캐나다, '59조' 차세대 잠수함 도입사업 추진...대우조선 '유력'

최대 12척 구매 검토…노후 잠수함 교체
대우조선해양 'DSME 3000' 물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가 잠수함 교체를 검토한다. 최대 12척 도입을 추진하며 대우조선해양의 수주가 유력시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왕립해군은 약 600억 캐나다달러(약 59조원)를 들여 잠수함 최대 12척을 구매하자고 현지 국방부에 제안했다. 600억 캐나다달러는 12척의 수명 주기비용을 포함한 금액으로 실제 척당 건조 비용은 약 2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다만 앞서 호위함의 사례를 고려하면 총 비용이 1000억 캐나다달러(약 99조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캐나다 정부는 15척을 구매하며 당초 예상보다 660억 캐나다달러(약 65조원)나 많은 800억 캐나다달러(약 79조원)를 치렀었다. 

 

캐나다는 현재 영국 해군으로부터 구매한 잠수함 4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 잠수함은 수중배수량이 2400t급인 중형 잠수함으로 1980년대 건조됐다. 캐나다는 2000~2004년 사이 잠수함을 인도받아 운용해왔는데 시간이 지나며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 2017년부터 2023년 4월까지 캐나다군은 3척을 총 529일 동안 바다에 띄웠으며 유지보수 비용으로 19억 캐나다달러(약 2조원)를 썼다. 한 척은 지난 5년 동안 한 번도 출항하지 못했다.

 

잠수함의 노후화에 더해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터지며 잠수함 교체의 필요성이 커졌다. 현재 캐나다군이 보유한 4척은 2030년대 후반까지 운용할 수 있다. 새 잠수함을 건조해 배치하는 데 15~25년이 걸리므로 주문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캐나다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캐나다군의 수장인 웨인 에어 국방참모총장은 지난달 오타와에서 열린 국방정책 회의에서 잠수함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해군은 잠수함 대체 방안을 연구하는 'CSPS'(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한 잠수함과 핵추진잠수함 등 다양한 모델 도입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가 잠수함 교체에 나서며 대우조선해양의 'DSME 3000'이 물망에 올랐다. 가격과 성능, 크기 등 여러 측면에서 캐나다군이 요구하는 조건을 맞출 수 있는 잠수함이라는 분석이다.

 

DSME 3000은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을 개량해 탄생한 중형 잠수함이다. 길이 83.5m, 폭 9.7m, 높이 14.7m 크기에 최대속력이 20노트(시속 37㎞)다. 최소 1개월 가량의 지속 잠항 능력을 갖췄으며 발사 속도가 빠르고 소음은 적은 ATP(Air Turbine Pump) 방식의 어뢰발사관을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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