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탄소 중립' 전력 선도…자산 두 배 성장 목표

'CFE 핵심 파트너 골자' 비전 2030 선포
2030년 자산 50조원…8년간  20조원 이상 투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을 이끄는 파트너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전 계열사가 탄소 중립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2030년 자산 50조원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구 회장은 지난 1월 2일 새해 첫 신년하례 행사에서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선언했다. 비전 2030은 CFE와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골자로 한다.

 

구 회장은 "전 세계의 공통 과제는 '넷 제로'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으며 넷 제로의 핵심은 CFE"라며 "CFE 시대로의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한 우리 LS에게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25조 자산 규모에서 2030년 두 배 성장한 자산 50조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나자"며 "앞으로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8년간 총 20조원 이상을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LS는 그룹의 주력인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 분야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LS전선은 해외에서 대규모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작년 12월 영국 북해 뱅가드(Vanguard) 풍력발전단지에 4000억 원 규모의 HVDC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도 2000억 원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총 80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 케이블 공급권을 수주했다. LS전선이 2022년에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따낸 대규모 수주는 약 1조2000억 원에 이른다. 

 

LS일렉트릭은 작년 11월 200억 원 규모의 태국 철도 복선화 사업의 신호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작년 7월에는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통해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 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LS이모빌티솔루션은 두랑고에 연면적 3만5000㎡ 규모의 공장을 구축하고 2024년부터 EV릴레이(Relay), BDU(Battery Disconnect Unit)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번 멕시코 공장 준공을 통해 오는 2030년 EV 릴레이 9백만대, BDU 2백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북미 시장서 연간 약 70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철금속소재 전문기업 LS엠앤엠(옛 LS니꼬동제련)은 23년만에 LS그룹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전기동을 주요 자재로 다루는 그룹 내 계열사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LS엠트론은 작년 12월 5일 세계 2위 농기계 기업인 CNH 인더스트리얼과 5000억 원 규모의 트랙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외법인 간 물류 시스템을 고도화하고자 글로벌 부품 공급 체계를 갖춘 PS(Parts & Solution) 센터도 준공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작년부터 경기도 과천·고양,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작년 4월 휴맥스모빌리티, 지난 5월 스탠다드에너지와 각각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도 맺었다. 예스코홀딩스는 핀테크, 바이오, 컨텐츠 등 다양한 분야 혁신기업 약 56개에 240억원 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예스코를 통해 서울시 9개구, 경기도 5개 시·군 약 130만 고객에게 청정연료인 도시가스도 공급 중이다.

 

LS 관계자는 "LS는 전 세계적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기존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그룹의 제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룹의 경영철학인 'LSpartnership'으로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ESG 경영과 고객·주주 가치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LS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그려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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