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730억 투자…오리온, 하노이 생산 시설 확대

베트남 제과 시장 1위 다지기 나서
현지화 전략 통해 생산량·라인업↑

[더구루=한아름 기자] 오리온이 베트남 하노이 옌퐁 공장을 증설, 현지 제과 시장 1위 다지기에 나선다. 생산 확대를 통해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 제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베트남 법인(오리온 푸드 비나)은 베트남 하노이 옌퐁 공장에 1조4000억동(약 744억8000만원)을 투자해 생산 라인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2년 내 매출이 10~15% 늘어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생산 라인 투자를 이어가며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리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해 배트남에서 매출액 매출 4억 달러(약 4992억원)를 기록했다. 2·3위 업체인 비비카와 하이하의 작년 매출은 각각 6800만달러, 6500만달러였다. 경쟁사를 압도하는 초격차를 실현하기 위해 생산 역량 확대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트남 현지화 전략을 꾀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단 계획도 세웠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베트남인 3명을 수석 감독 자리에 앉혔다. 베트남 소비자의 입맛과 문화를 적극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현지화 전략의 성과도 좋다. 초코파이는 수박맛을 내놓는가 하면, 마시멜로 대신 아몬드 크림층으로 채운 제품을 내놓는 등 현지 Z세대의 입맛에 맞췄다. 심지어 베트남 전통 쌀밥인 '꼼'을 적용한 카스타드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2019년엔 베트남인 입맛을 겨냥한 쌀과자 '안'을 출시했다. 2021년 13%대였던 쌀과자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3%대까지 상승했다.

 

한편 오리온은 1995년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를 수출하며 베트남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 2006년 호찌민 미푹공장을 설립해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하고 2009년 하노이에 옌퐁 공장을 가동하며 베트남 내 입지를 강화했다. 진출 10년만인 2015년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1월부터 10개월간 누적매출액은 40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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