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조종사, 올해 KF-21 시험비행 나선다

인도네시아 공군 소속 조종사 2명 물망
KF-21 시제 5호기 활용 

 

[더구루=길소연 기자]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올해 한국에서 첫 시험비행에 나설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기 제작업체인 PTDI가 KF-21 시제 5호기를 활용해 시험비행을 추진 중이다.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안으로 시험비행에 나설 방침이다.

 

KF-21 시험비행은 인도네시아 공군 소속의 모하메드 수기얀토(Mohammad Sugiyanto) 대령과 페렐 리고날드(Ferrell Rigonald) 중령 등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KFX/IFX 비행 시험 프로그램 내 국제시험비행학교(ITPS)에서 교육을 받았다.

 

인도네시아는 시제기 비행시험 외 인력 파견 확대도 희망한다. 무함마드 헤린드라 인니 국방 차관은 지난해 7월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시설에서 KF-21의 첫 비행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해 "KF-21이 2025년부터 인도네시아 전투기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 간 공동 개발 프로젝트로 프로젝트 참여하는 수를 연말까지 100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보 2022년 9월 29일 참고 인도네시아 "KF-21 핵심 전력, 파견 인력 확대 희망"…분담금은 '글쎄'>

 

KAI는 KF-21 6대의 비행시험 시제품 중 2026년까지 모든 항공기가 총 2000편의 비행으로 시험을 진행한다. 또 이 항공기는 생산라인에 진입해 2028년 한국 공군에 먼저 인도되고, 그 뒤는 인도네시아가 맡게 된다.

 

시제 4~6호기는 지상시험과 비행시험 준비를 마친 후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비행시험에 투입된다. 방사청은 지난해 7월부터 오는 2026년 2월까지 완료를 목표로 시험비행을 진행하고 있다. 2028년 생산라인에 투입돼 공군에 먼저 인도되고 인도네시아에 인도될 예정이다.

 

KF-21의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납입도 구체화됐다. 인도네시아 재무부 예산국은 주 예산에 KF-21 개발 비용 분담을 활당했다. <본보 2022년 12월 21일 참고 [단독] 인도네시아, KF-21 분담금 예산 책정…양산·기술이전 문제도 해결>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KF-21를 공동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측이 전체 개발비 8조8000억원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을 2026년까지 부담하는 대신 비행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자료를 이전받아 차세대전투기 48대를 현지 생산하기로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가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2019년 1월 이후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으면서 약 8000억원 가량이 연체됐다. 이후 지난 1일 94억원을 방사청에 납부하면서 분담금 추가 납부의 물꼬를 텄지만 전체 미납금의 1.17% 수준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