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중견 해운사인 남성해운이 싱가포르 해운사와 손잡고 국내에서 해상풍력선 사업에 나선다.
싱가포르 마르코폴로마린은 11일(현지시간) 남성해운과 한국에서 해상풍력선을 운영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는 해상풍력발전 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EPC) 전문기업 하에너지(HA-Energy)도 참여한다.
이들은 승무원 이송 선박(CTV), 해상풍력 서비스 운영 지원선(SOV), 해상풍력건설지원(CSOV)와 같은 적절한 지원 선박을 소유, 운영해 이 지역에서 성장하는 해상 풍력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한다.
마르코폴로마린이 한국에서 해상 풍력 파트너십을 확보한 이유는 한국이 해상 풍력 프로젝트 중 일부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해상 풍력 프로젝트 중 일부를 보유한 한국은 2050년까지 순 탄소 배출량 제로를 달성을 목표로 한다. 최신 정책 개정에 따라 해상 풍력 발전 용량 목표가 현재 12GW에서 증가하는 등 재생 에너지에 대한 설치 용량 목표가 증가한다. 2030년까지 18-20GW로 증가한다.
1953년에 설립된 남성해운은 1.5GW 고정 바닥 풍력 터빈 추진 프로젝트의 전략적 투자자로 최근 해상 바람으로 확장된 한국의 민간 선사이다. 아시아 내 무역항로에서 운영되다 보니 60개가 넘는 주요 항구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HA 에너지는 다양한 해상 플랫폼과 해양 선박에 대한 엔지니어링, 건조, 시운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의 다분야 기업이다. 회사는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인력과 선박 제공을 포함해 한국 해상풍력시장 지원을 위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이번 양해각서는 마르코폴로마린이 대만과 일본으로의 확장에 힘입어 아시아의 또 다른 주요 해상 풍력 시장 진출을 의미한다.
마르코폴로마린은 남성해운, HA 에너지와 선원 이송 선박, 서비스 운영 선박, 커미셔닝 서비스 운영 선박과 같은 선박을 소유하고 운영하기 위해 협력한다.
이신 마르코폴로마린 최고경영자(CEO)는 "오랫동안 한국이 마르코폴로마린의 주요 수익 창출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남성해운과 HA-에너지의 협력으로 해상 풍력 선박에 대한 전문 지식을 통합하고 한국 시장에 대한 현지 파트너의 깊은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르코폴로마린은 해운과 조선소를 운영하는 통합 해양 물류 회사다. 해운사업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등 지역 해역에 배치하기 위한근해 보급선(OSV) 용선과 예인선, 바지선을 용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