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 美 매장 80% 입점 '1위'…페르노리카 76.3%

美 주류 시장조사업체 오버프루프 조사 결과
디아지오·페르노리카 향후 치열한 경쟁 예고

 

[더구루=김형수 기자] 영국 주류업체 디아지오(Diageo)가 미국 주류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현지 바와 레스토랑 등 입점 비율이 80%에 육박했다. 쿠바 주류업체 바카디(Bacardi)와 프랑스 주류기업 페르노리카(Pernod Ricard)를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3일 미국 주류 시장조사업체 오버프루프(Overproof)에 따르면 디아지오 증류주 브랜드는 미국 주요 상권에 위치한 바와 레스토랑 중 79.6%에서 판매되고 있다. 오버프루프는 미국 △보스턴 △시카고 △댈러스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뉴욕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사우스 플로리다 등에 자리한 2000개 바와 레스토랑 메뉴를 대상으로 조사를 펼쳤다. 

 

디아지오의 술은 이 가운데 1592곳(79.6%)에서 판매되고 있다. 오버프루프는 테킬라 돈 훌리오(Don Julio)와 카사미고스(Casamigos), 위스키 불렛(Bulleit)과 조니워커(Johnnie Walker), 보드카 케틀원(Ketel One) 등의 인기에 힘입어 디아지오가 1위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디아지오는 지난해 11월 미국 위스키업체 발콘스 디스틸링(Balcones Distilling)을 인수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호주 커피 리큐어 브랜드 미스터 블랙(Mr Black)을 품에 안으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본보 2022년 12월 10일 참고 디아지오, 호주 커피리큐어 브랜드 '미스터블랙' 품었다> 미국 주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오버프루프는 "지속적인 혁신을 펼친 디아지오가 미국 내 여러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바카디는 1542개 매장(77.1%)에 입점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카디 럼(Rum)이 흥행하면서 높은 순위에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페르노리카는 1525개 점포(76.3%)에 입점한 것으로 나타나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차지했다. 페르노리카는 작년 10월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미국 소버린 브랜드(Sovereign Brands)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아칸소주에 위치한 공장에 RTD(Ready to Drink·즉석음용) 고속 병입라인을 설치하고 RTD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본보 2022년 11월 20일 참고 佛 페르노리카, 美 RTD 시장 도전장…2200만弗 투자> 3.3%p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디아지오 추격을 위해 바삐 움직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산토리 자회사 빔 산토리(Beam Suntory)가 4위, 이탈리아 주류업체 캄파리 그룹의 미국 자회사 캄파리 아메리카(Campari America)가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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