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 2025년 18조 돌파

중국 고공산업연구원(GGII) 전망
1세대 전기차 배터리 교체 주기 임박
정부 지원 활발…생태계 구축 속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2년 내 약 18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 정책 지원과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1일 고공산업연구원(GGII)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중국 내 폐배터리 규모는 96만t, 누적 용량은 137.4G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시장 규모는 1000억 위안(약 18조1830억원)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배터리 수명이 약 5~8년이라고 가정했을 때 중국 내 1세대 전기차 배터리 교체 시기가 임박하고 있다. 교체 주기를 감안했을 때 오는 2025~2027년께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또 한번 대폭 성장하는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중국 폐배터리 소재 재활용 시장 규모가 지난 2020년 약 24억 위안에서 2025년에는 260억 위안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도 급증하고 있다. 톈옌차 기업정보에 따르면 배터리 회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수는 중국에 전기차가 처음 도입된 지난 2011년 200개에서 2017년 1000개, 2020년 3413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작년에는 시장 관심을 반영하듯 2만5000개 이상으로 대거 늘어났고, 올해도 7만여 개로 집계됐다. 

 

중국 거린메이(격림미·이하 GEM), 지리자동차, 비야디(BYD), CATL 등 주요 전기차, 배터리, 소재 기업들도 앞다퉈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공급망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탄산리튬의 경우 재활용한 제품 가격이 10%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중소기업이 다수 포진돼 산업 규모 대비 기술 역량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산업 표준 부재, 무질서한 경쟁 등도 산업 발전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중국 정부는 정책과 제도를 잇따라 채택하면서 배터리 재활용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는 매년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 육성 정책과 관련 기술 표준, 규정안도 발표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공업신식화부가 '신에너지차 폐배터리 종합 이용 업계 규범 조건'을 충족하는 4차 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CATL, GEM, 화유코발트, 중웨이구펀(中伟股份, CNGR) 등 주요 배터리·소재 회사들의 관계사들을 비롯한 41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발표로 중국 정부의 산업 규정에 부합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는 총 88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본보 2022년 11월 18일 참고 中, '정부 인증'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추가 선정…CATL·화유코발트·CNGR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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