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삼성넥스트 투자' 獨 공유스타트업 그로버, 직원 10% 해고

약 40명 정리 해고…비용 절감 목적

 

[더구루=홍성일 기자] LG전자와 미래에셋, 삼성넥스트 등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 독일 공유 서비스 스타트업 '그로버(Grover)'가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그로버는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그로버는 약 4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정리해고 전 그로버의 직원은 460여명으로 전체 직원의 10% 가량이 해고된 것이다. 그로버는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3년 목표에 맞춰 재편성된 것으로 감원은 제한적으로 진행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로버가 정리해고를 진행한 것은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가 주요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로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성장하는 단계를 넘어 수익을 내는 단계로 넘어가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버 측은 "수익성 향상은 성장에 맞춰진 일부 부문에 대한 집중과 구조조정을 동반한다"고 말했다. 

 

그로버는 2015년 설립됐으며 스마트폰, 노트북, VR장비 등 3000여종 이상의 스마트 기기를 월단위로 빌려주는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약 기간이 끝난 제품은 소비자가 구매하거나 반납 할 수 있다. 반납된 제품은 수리 작업을 거쳐 다시 사용된다. 현재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유럽 일부 국가와 미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로버는 지난 4월 완료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3억3000만 달러(약 4360억원)를 조달했다. 해당 펀딩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합류한 글로벌 투자 플랫폼 에너지임팩트파트너스 주도로 LG전자와 미래에셋은 지난해 공동 조성한 펀드 '미래에셋LG전자신성장투자조합1호', 코-인베스터파트너스, 코렐리아캐피탈 등이 투자했다. 그로버는 기업가치 10억 달러로 평가받으며 유니콘 기업에도 등극했다. 

 

또한 앞서 삼성전자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를 비롯해 파사나라 캐피탈, JMS 캐피탈 등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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