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코리아 수주' 베트남 LNG 발전사업 계획 전면 재조정

토지 확보 절차 난항…위치·규모 전면 재조정
타당성 조사, 환경 영향 평가 등도 다시 받아야
오는 2026~2027년 첫 상업운영 목표 재확인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이 한화에너지와 한국남부발전,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하는 하이랑(Hai Lang)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사업 계획을 일부 수정한다. 앞서 기공식까지 개최했지만 토지 확보 어려움 등으로 진행이 더디자 프로젝트를 재정비,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21일 꽝찌성 정부에 따르면 하시동 상임부위원장 등 인민위원회 지도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하이랑 LNG 발전 사업 현황을 보고받았다. 부지 매입·보상 등의 절차에 고충을 토로한 기업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위치와 규모 등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수정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기존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조정될 전망이다. 

 

꽝찌성 인민위원회는 참여 기업에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와 환경 영향 평가에 필요한 보고서를 빠른 시일 내 작성해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기업들은 당국 승인을 받으면 하이랑지구 경제구역관리위원회와 협력해 토지 보상, 부지 정리, 투자 예치, 산림 용도 변경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이랑 LNG 발전 프로젝트는 꽝찌성 동남경제특구에 1.5GW급 가스복합발전소와 LNG 터미널을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1단계로 연간 150만t의 LNG를 수용할 수 있는 가스복합발전소와 120헥타르 이상 규모 부지에 17만~22만6000세제곱미터의 LNG 탱커를 수용하는 LNG 터미널를 세운다. 총 사업비는 약 2조5000억원이며, 오는 2026~2027년 상업 가동이 목표다. 

 

한화에너지, 남부발전, 가스공사로 구성된 '팀코리아'는 베트남 T&T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려 작년 10월 꽝찌성 정부로부터 수주를 따냈다. 한화·남부발전·가스공사 3개사가 지분 60%, T&T그룹이 지분 40%를 가진다. 

 

수주 석 달 만인 지난 1월 착공을 알리는 등 프로젝트가 순항하는 듯 보였지만 곳곳에서 잡음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발전소와 터미널을 건설하기 위해 대규모 토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취득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다. 당초 목표했던 것보다 약 10년 지연된 오는 2036년께야 발전소와 터미널 운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꽝찌성 정부는 필요한 부지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프로젝트를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연내 토지 조정과 관련된 수정안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6~2027년 상업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건설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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