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베트남 강달러로 수익성 '악화' 우려 

동·달러 환율이 연일 사상 최고치
3분기 흑자전환 롯데마트에 '악재'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마트 베트남 사업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국내와 비슷한 '강달러' 현상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환율→고물가→소비 위축'으로 '깜작 흑자'에 그칠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베트남 현지 수입 상품 가격을 3~5%가량 인상하며 베트남 동·달러 환율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들여오는 수입품 상품이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일과 브로콜리, 킹크랩, 랍스터 등 수입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가격 상승은 소비자 구매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데다 추가 가격 인상도 여의치 않아 수익성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 호치민지부에 따르면 강달러 현상의 영향으로 동·달러 환율은 사상 최고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말 베트남 중앙은행(State Bank of Vietnam)은 기준 환율을 연초에 비해 2.4% 오른 2만3700동(약 1300원), 지난 9일  역시 2만3688동에 달한다. 

 

코로나 진정세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마트 입장에서는  사상 최고치에 달하는 동·달러 환율은 악재다. 지난 3분기 롯데마트 베트남은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정책 시행으로 지난해 3분기 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역시 높은 환율 탓에 수입 상품에 대한 높은 가격 상승폭이 수익성 위축으로 이어진다”면서 “롯데마트는 지난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사상 최고치에 달하는 동·달러 환율로 실적 개선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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