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북부 첫 원전 활용 난방 사업 돌입

홍옌허 원전으로 난방…2만여 명 수혜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이 동북부 지역에서 최초로 원전을 활용한 지역난방 사업을 추진한다. 원전의 활용처를 늘려 탄소 중립에 대응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랴오닝성 홍옌허 원전으로 난방을 공급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홍옌허 원전에서 비방사성 증기를 추출한 후 열교환 스테이션의 열교환기를 통해 열을 생성하고 이를 지역난방회사의 열교환소로 전달해 다시 각 가정에 보내는 방식이다. 10㎞·5.7㎞에 달하는 파이프라인과 열교환 스테이션 4개가 쓰인다.

 

홍옌허 원전의 운영사인 랴오닝 홍옌허는 지난 3월 중국 국가전력투자그룹(SPIC)의 자회사 SPINEPC와 의기투합하고 지역난방 사업에 뛰어들었다. 24만2400㎡ 범위의 시범 사업을 우선 실시해 약 2만명에게 혜택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석탄·천연가스를 쓰는 열 공급 보일러 12기를 대체하고 석탄 5726t을 절약하며 탄소 배출량 1만4100t을 감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하며 주요 에너지원으로 원전에 주목하고 있다. 석탄 의존도를 낮추면서 겨울철 난방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원전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왔다.

 

하이양시는 원자력으로 난방하는 중국 최초의 도시다. 하이양시는 2019년 70만㎡ 범위에서 시범 사업을 실시한 후 지난해 450만㎡로 온수 공급 면적을 확대했다. 하이양 원전의 반경 130㎞ 지역, 총 3000만㎡ 면적에 온수·난방을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저장성에서도 친산 원전을 이용한 지역난방 실증 사업이 진행됐다. 작년 말부터 난방 공급이 시작돼 현재 공급 면적은 약 46만5000㎡에 이른다. 저장성은 2025년까지 400만㎡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홍옌허 원전은 다롄시 해안에 건설됐다. 작년과 올해 각각 가동에 돌입한 5·6호기를 포함해 총 설비용량은 671만㎾로 중국 원전 가운데 최대 규모다. 연간 480억kWh 전력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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