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패널 원재료 '폴리실리콘' 가격, 내년 말 안정세 전망

日 태양광 컨설팅 업체 RTS 코퍼레이션 연구원 분석
폴리실리콘 생산량 2배 증대
IEA-PVPS, 美 '폴리실리콘 최대 생산국' 中 견제

 

[더구루=오소영 기자] 태양광 패널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내년 말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을 중심으로 노르웨이와 터키, 인도 등에서 폴리실리콘 생산에 나서며 글로벌 공급량이 늘어나서다.

 

일본 태양광 컨설팅 업체 RTS 코퍼레이션의 이즈미 가이주카(Izumi Kaizuka) 수석 애널리스트는 17일(현지시간) 태양광 전문 매체 PV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내년 말에야 안정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 태양광발전 협력사업(IEA-PVPS)에 따르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용량은 2020년 49만7300t에서 2021년 60만4812t으로 증가했다.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기조로 태양광 발전사업 투자가 확대되면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량은 줄었다. 폴리실리콘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전력난으로 공장을 잠정 폐쇄해서다. 이로 인해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은 결국 2020년 말 ㎏당 0.1달러에서 2021년 5월 0.29달러, 2022년 7월 0.38달러로 상승했다.

 

폭등했던 가격은 내년부터 주춤할 전망이다. 가이주카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이 전년 대비 2배 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르웨이는 이미 (폴리실리콘 시장에) 진입했고 터키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도도 증설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특히 미국의 생산 확대가 주목된다. 한화솔루션이 대주주로 있는 미국 REC실리콘은 연간 1만8000t의 생산능력을 갖춘 모지스레이크 공장 가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내년 4분기 생산을 재개해 2024년까지 가동률을 100% 끌어올릴 계획이다.

 

IEA-PVPS는 미국이 중국의 최대 생산국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작년 6월 중국 1위 폴리실리콘 업체 허성(Hoshine Silicon Industry)이 제조한 폴리실리콘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탄압과 관련됐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6월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제품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UFLPA)도 발효했다. 신장 지역은 글로벌 폴리실리콘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