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美 베스트셀링 전기차 '7위'…테슬라 모델Y '1위'

아이오닉5, 3분기 누적 1만8492대…기아 EV6, 1만7564대 '8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연말 순위 하락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가 3분기 누적(1~9월) 판매 기준 미국 베스트셀링 전기차 7위와 8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여파로 판매가 감소세를 보여, 순위 하락이 예상된다.

 

18일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는 1~3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1만8492대 판매를 기록, 현지 베스트셀링 전기차 7위에 올랐다. 이어 기아 EV6가 1만7564대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부터 3위까지는 테슬라가 휩쓸었다. 같은 기간 15만9834대 판매된 모델Y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모델3와 모델X가 각각 14만6800대와 2만9500대로 각각 2위와 3위 자리를 꿰찼다. 4위부터 6위까지는 포드 머스탱 마하-E(2만8089대)와 테슬라 모델S(2만3924대), 쉐보레 볼트EV(2만2012대) 순으로 집계됐다.

 

아이오닉5와 EV6에 이어 9위부터 15위까지는 △리비안 R1T(1만2278대) △폭스바겐 ID.4(1만1072대) △닛산 리프(8898대) △포드 F-150 라이트닝(8760대) △아우디 e-트론(6358대) △포르쉐 타이칸(5774대) △메르세데스-벤츠 EQE(5751대)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말 아이오닉5와 EV6의 '톱5' 진입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IRA 시행으로 이들 모델의 미국 판매량이 감소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IRA는 북중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7500달러(약 1000만원) 상당 세금공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 8월 16일 시행됐다.

 

아이오닉5와 EV6는 지난 상반기까지만 해도 월 평균 판매량 2000대(아이오닉5 2282대, EV6 2094대)를 웃도는 수준이었으나 3분기 월 평균 판매량은 IRA의 영향으로 1600대(아이오닉5 1600대, EV6 1665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8월 중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모델의 4분기 월 평균 판매량은 1000대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내년이다. 업계는 IRA에 따른 영향이 내년 초를 기점으로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의 바이든 정부와 민주당이 IRA를 주요 입법 성과로 홍보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기아가 받을 타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의 착공 시점을 내년 상반기에서 연내로 앞당기고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조지아 주정부와 현지 정치권도 현대차 조지아 EV공장 설립에 따른 '녹색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현대차와 연합 전선을 구축, IRA법 통과 이후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현대차그룹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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