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인수 앞둔 대우조선, 1조원대 해양플랜트 소송 악재 털었다…인펙스와 합의

대우조선, 지난달 26일 "인펙스 계약 FPSO 사업 종료" 공시
인펙스 FPSO 공정 지연·설비 하자로 중재 신청
양사 합의 내용 비공개 결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1조원대 국제 소송을 종결하면서 악재를 털었다. 일본 에너지기업 인펙스(Inpex)가 제기된 1.2조원 호주 해상 부유식 원유 해상생산설비(FPSO) 분쟁을 종료하면서 악연을 끊어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달 26일 일본 인펙스와 체결한 FPSO를 종료했다고 공시했다. 2012년 3월 수주한 초대형 FPSO 1기 계약기간 종료일을 확정한 것이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법원도 최근 판결에서 중재 절차가 시작돼 결정 보류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은행 보증을 요구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결하며 분쟁 종료를 예고했다.

 

앞서 대우조선은 인펙스와 FPSO를 특정 표준과 지정된 기간 내에 시공 및 납품하도록 요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인펙스가 대우조선의 작업 지연과 결함으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인펙스는 대우조선이 건조한 FPSO의 공정이 지연됐다고 주장하며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손해배상 중재를 신청했다. 청구 금액은 9억7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다.

 

그러나 대우조선은 인펙스의 주장이 대부분 근거가 없고, 금액이 과도하게 과장됐다며 중재 절차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예고했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해당 설비는 계약상 요구되는 완료일 내에 옥포조선소에서 출항해 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계약 이행 중에 발생한 내용 변경과 추가 비용에 대해서는 인펙스의 승인 변경도 받았다. 계약 이행 중에 발생한 변동사항에 대해 이미 양측의 합의가 있었다는 것.

 

실제 인펙스와 계약한 FPSO는 2012년 3월에 계약해 5년간의 공사를 거쳐 2017년 7월 옥포조선소를 출항했다. 이후 2019년 6월 호주 현지에서 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최종 인도됐다. 현재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콘덴세이트(condensate) 등을 안정적으로 생산·수출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달 26일 최종 계약기간 종료 확정 공시를 했다"며 "이외에는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당사가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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