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재 없는 다이오드…美 시장 수요 지속 증가

2026년 시장 규모 3.3억 달러…연평균 2.6% 성장
대미 수출국 1위 중국…한국 10위권 내 지속 진입
미중 무역갈등으로 中제품에 추가 관세…"韓기업 빈틈 노려야"

[더구루=정예린 기자] 반도체 핵심 소자인 다이오드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규모는 미미하지만 대체재 부재로 미국 반도체 산업 성장과 궤를 같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일 시장조사기관 프리도니아(Freedonia)에 따르면 다이오드·정류기(Diodes·Rectifiers) 시장 규모는 작년 약 2억9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6년 약 3억3000만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2.6%로 관측된다. 

 

다이오드는 전류를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게 하는 성질을 가진 반도체 소자다. 다양한 전자 회로에서 전류 방향 유지, 빛 발산, 과도 전압 흡수 및 보호, 일정 전압 유지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가장 기본적인 반도체 디바이스이자 전자 부품으로 꼽힌다. 인피니온 테크놀로지, 아날로그 디바이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등이 대표 기업이다.

 

집적회로 패키지 등과 비교해 시장 규모는 작으나 기술력을 요해 진입 장벽이 높다. 대규모 설비 설치와 연구개발 비용이 들어 쉽게 도전할 수 없는 것이다. 또 최신 기술이 쏟아지는 현대에도 대체재가 특별히 없기 때문에 관련 수요가 꾸준히 창출되고 있어 관련 업계의 수혜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의 작년 다이오드 대미 수출 규모는 약 1203만 달러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최근 3년간 감소세를 겪고 있으나 한국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10위권 내 진입하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위는 점유율 34.4%의 중국이 차지했고, 대만(12.6%), 일본(11.1%), 말레이시아(11.1%)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이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에 올랐지만 장기간 이어지는 미중 무역갈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이오드가 해당되는 품목이 지난 2018년 8월 발효된 미국의 무역 통상법 301조에 따른 대중 무역 제재 2차 리스트에 포함돼 중국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 기업이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은정 코트라(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한국산 다이오드 역시 미국의 수입시장에서 지속적으로 10위권 내에 자리하며 유사한 규모의 수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며 "품질 보증 및 가격경쟁력에 더욱 집중한다면 시장점유율을 조금씩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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