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공유킥보드 세계 1위 '라임' 투자 저울질

라임, 5억 달러 투자 사전 협상 진행
비전펀드,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
투자 현실화시 라임·버드 경쟁 심화될 듯

 

[더구루=정등용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공유 모빌리티 기업 라임에 대한 투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투자가 이뤄질 경우 라임과 버드 간 라스트마일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 더구루 취재를 종합하면 라임은 최근 5억 달러(약 7138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자들과 사전 협상을 진행했다.

 

특히 이 사전 협상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전펀드는 IT 기업 투자 전문펀드로 지난 2016년 소프트뱅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함께 조성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라임의 기업 가치는 24억 달러(약 3조4226억 원)로 평가 받은 가운데, 아직 초기 투자 협상 단계인 만큼 최종 자금 조달 규모는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라임 투자를 결정한 데에는 당장의 이익 창출보다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손 회장 특유의 투자 스타일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비전펀드는 작년 8월까지 총 166개 기업에 투자했는데 대부분 50~80%의 시장점유율과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이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비전펀드는 기업 지분 인수보다 매년 수십 개씩 투자 기업들을 늘려나가 생태계를 만들고 확장하는 것에 집중하는 방식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비전펀드의 투자가 현실화 할 경우 라임과 버드 간의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시장 경쟁도 보다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라임은 올해 7월부터 캐나타 몬트리올, 미국 새크라멘토, 밀워키 등 신규 서비스 시장을 개척한 가운데 구글 맵과의 통합 작업도 추진 중에 있다. 버드 또한 확장 로드맵을 구축하면서 서비스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라임과 버드는 현재까지 각각 7억6500만 달러(약 1조900억 원), 2억7300만 달러(약 3890억 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

 

한편, 2019년 국내에 진출한 라임은 지난 6월 한국서 서비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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