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 지역 어린이병원을 후원한다. 미국 전기차(EV) 공장 설립에 앞서 지역 사회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는 12일(현지시간) 드웨인&신시아 윌렛 사바나 어린이 병원(Dwaine & Cynthia Willett Children's Hospital Of Savannah), 세이프 키즈 사바나(Safe Kids Savannah)와 파트너십을 맺고 어린이 승객을 위한 운전자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어린이 부상 및 사망 예방을 목표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인 세이프 키즈 사바나가 운영하는 주요 기관 중 하나다. 적극적인 활동으로 사바나 지역 학부모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카시트 안전 점검 행사와 학부모 운전 교육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어린이 카시트 전문가를 섭외, 학무보들의 차량에 카시트가 안전하게 장착됐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필요에 따라 카시트를 무료로 교체하기로 했다. 특히 어린이용 카시트를 올바르게 설치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전파하겠다는 계획이다.
브라이언 라토프 HMA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어린이 카시트 관련 교육과 설치 방법은 도로 위에서 어린이 부상 예방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토대로 운전자 가족들을 위한 지역 사회와 도로를 만드는 데 선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어린이 카시트 사용 연구 결과에 따라 진행됐다. NHTSA에 따르면 미국 도로를 달리는 차량 중 46%가 어린이 카시트 설치 미숙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미한 사고에도 부상을 입을 수 있는 부적절한 상태로 운행 중인 차량이 절반가량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사바나 지역에서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계산도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 인근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소유한 2200에이커(270만평) 부지에 전기차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에 따라 조기 착공을 위해 역량을 쏟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 대수 144만대, 미국 내 전기차 판매대수를 84만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