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패션 브랜드 다시곰, 오뚜기·오비맥주와의 협업 눈길"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컬렉션 선봬
제로웨이스트 실천 힘쓰는 다시곰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승주 디자이너가 설립한 패션브랜드 다시곰과 오뚜기·오비맥주가 손잡고 펼친 친환경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뉴욕타임즈가 집중 조명했다. 양사가 글로벌 무대에서 인지도 제고와 이미지 개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미국 유력매체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는 제로웨이스트를 위해 힘쓰는 전 세계의 여러 패션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다시곰을 꼽았다.

 

뉴욕타임즈는 '책임감 있는 패션'을 주제로 패션산업이 직면한 폐기물 문제를 다룬 해당 기사에서 다시곰이 제로웨이스트 한복을 다지인하는 패션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이어 오뚜기, 오비맥주 같은 식음료업체와 손잡고 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해서 현대적 한복을 만들어냈다고 했다. 

 

다시곰은 지난 2020년 5월 오뚜기와 협업해 제작한 업사이클링 패션 아이템을 선보였다. 오뚜기가 매년 전국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를 후원하며 축제 현장에 내걸었던 현수막을 활용했다. 총 6벌로 구성된 업사이클링 컬렉션은 오뚜기의 로고와 광고 문구를 활용해 재미를 추구하는 한편 한복의 특징을 활용해 신선함을 더했다.

 

일부러 지퍼를 두 개 넣어 한복 저고리의 섶처럼 보이게 만든 항공 점퍼, 겉치마가 풍성해 보이게 해주는 속치마 무지기 치마를 활용한 짧은 치마 등 컬렉션 곳곳에 한복의 요소를 살렸다. 또 갓을 모티브로 제작한 가반과 갓 모양 머리 장식을 활용해 오뚜기의 애칭 '갓뚜기'를 표현했다. 

 

다시곰은 지난 6월에는 오비맥주에서 제공한 폐현수막을 사용해서 만든 패션 아이템을 선보였다. 50주년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오비맥주와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링 콜라보레이션을 펼친 것이다. 최근 3년 간 오비맥주 행사에 활용한 현수막을 버리지 않고 모아 모던 한복을 제작했다. 



 

해당 모던한복에는 전통미와 새활용이라는 특이성을 담았다. 상의와 팬츠가 결합된 점프수트는 목부분을 한복의 깃처럼 제작해 독특함을 살렸다.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와 구자범 정책홍보부문 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6명이 패션쇼 모델로 서고 사무공간을 런웨이로 삼아 이색적인 패션쇼를 펼쳤다.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열린 업사이클링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준비된 행사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오비맥주 임직원들에게 자원 순환을 독려하기 위해 업사이클링 페스티벌을 열었다"며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으로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고급, 맞춤형 패션 브랜드의 디자이너가 제로 웨이스트 기술을 실천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아부 사다트 무하마드 사얌(Abu Sadat Muhammad Sayem) 맨체스터 패션연구소(Manchester Fashion Institute) 연구원은 대량 생산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라, H&M과 같은 대형 업체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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