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호주법인 확장 이전…해외시장 개척 컨트롤타워 육성

재무, 인사, 엔지니어링, 시설 등 최대 150명 직원 상주
호주법인 해외 방산판매 거점으로 자리매김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이 호주 멜버른에 본사를 확장 이전한다. 한화디펜스는 호주법인을 해외 방산판매 거점으로 육성,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유도탄 등 다양한 무기체계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최근 호주 멜버른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벤 캐롤(Ben Carroll) 호주 산업지원부장관은 "한화디펜스가 멜버른 CBD(Centeral Business District)에 호주 새 본사를 공식 오픈했다"며 "본사에는 재무, 인사, 엔지니어링, 시설 등의 직원과 함께 회사의 리더십 팀을 포함하여 최대 150명의 직원이 상주할 것"이라고 알렸다.
 
한화디펜스가 멜버른에 호주 본사를 이전한 건 호주 방위산업의 강점과 경쟁력은 물론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입증하는 것이다. 빅토리아와 한화의 파트너십에서 또 다른 이정표이며 숙련된 지역 일자리를 창출한다.

 

양측은 지난해 1월 한화디펜스의 방산 생산 공장 설립을 지원하기 위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공식화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디펜스는 앤드류스 노동당 정부의 지원을 받아 아발론 공항 산업 지역에 1억7000만 달러 규모의 장갑차 생산시설도 설립했다. 설계, 엔지니어링 및 첨단 제조 분야에서 300개 이상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했다.

 

호주 주정부로부터 130억원 넘는 지원금도 받는다. 지원금은 호주 자주포 사업 랜드 8116 자체 추진 호위처 프로그램에 사용한다. <본보 2022년 8월 25일 참고 한화디펜스 '호주 자주포 사업' 주정부 인센티브 받는다>
 

해당 지원은 지난해 한화디펜스가 수주한 1조원 규모의 호주 자주포 사업(LAND 8116 Phase 1)에 참여하는 현지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빅토리아에 투자하고 주의 첨단 제조 역량을 개발하고 있다. 빅토리아주 방위산업은 매년 빅토리아주 경제에 84억 달러를 기여하고 방위산업 전반에 걸쳐 약 2만4300개의 일자리를 지원한다.

 

현재 한화디펜스는 경쟁사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와 함께 호주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에 도전하고 있다. 사업 규모가 정권 교체 등의 이유로 축소돼 입찰 제안서를 다시 제출해야 하지만 최종 후보군에 오른 상태이다. <본보 2022년 6월 21일 참고 '한화 참여' 호주 장갑차 사업 규모 줄인다…입찰제안서 재제출 요구>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이 첨단 기술과 제조 기술을 호주에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빅토리아 주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본사는 성장의 여지가 있는 다양한 인력을 한데 모을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디펜스는 호주본부를 해외 방산판매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호주법인을 메인으로 호주는 물론 미국 등 공급 네트워크를 관리한다.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이 미국 등 선진국과 경쟁하는 대신 미국 장비를 구매하기 어려운 나라에 대안을 제공하고 있다"며 "폴란드가 구매한 K-9 자주포는 미국이 아직 실질적인 경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디펜스는 폴란드 무기 수출계약에 따라 올해 안으로 폴란드 지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폴란드 지사를 유럽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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