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가 인도 시장 출시 3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대를 돌파했다. 현지 SUV 시장에서 가장 빠른 판매 속도다.
25일 기아 인도판매법인(KMI)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까지 인도 시장에서 셀토스 3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현지 판매를 시작한 지 약 3년 만이다. 셀토스는 지난 2019년 8월 출시됐다.
현지 SUV 시장에서 가장 빠른 판매 속도다. 셀토스는 현지 출시 두 달 만에 현지 SUV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한 뒤 지난 2020년 8월 10만대를 돌파에 이어 연평균 10만대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셀토스는 기아를 현지 시장에 안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기아는 셀토스 출시에 힘입어 3년 연속 완성차 업체 '톱5'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기아가 올해 인도에서 판매한 차량은 50만 여대로 이 중 셀토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달한다.
현지 운전자 니즈를 반영하는 모델이라는 점이 셀토스의 현지 인기 비결로 꼽힌다. 기아는 시장 조사를 통해 매년 현지 운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최근에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6개 에어백을 표준으로 변경하는가 하면 오프로드 전용 모델 '셀토스 X라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동급 최초 IMT(intelligent Manual Transmission)를 적용한 모델이라는 점도 인기의 배경이다. IMT는 클러치 페달과 부품을 직결하는 일반적인 수동 변속기와 달리 전자신호에 따라 클러치가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스러운 클러치 조작 감각을 유지하는 한편 운전자의 실수에도 자체적으로 부드러운 조작을 도와준다.
업계 관계자는 "셀토스는 인도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브랜드 현지 볼륨모델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누적 수출량은 10만여대에 달한다"고 말했다.
기아는 셀토스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연말 누적 판매량 최대 70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전체 판매 대비 70% 수준인 16만대를 기록했다. 통상 하반기 판매량은 상반기 판매량을 웃돈다.
내년 누적 판매량 100만대 돌파도 기대된다. 기아는 최근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EV6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하반기 간판 중형 세단 모델 'K5'를 출시할 예정이다. K5는 기아가 현지에서 처음 선보이는 세단 모델이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총 22만7844대의 차를 판매했다. 반도체 쇼티지 등 공급망 차질에도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