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모잠비크 부유식액화설비(FLNG) 사업인 '코랄 사우스' 프로젝트에서 내달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을 시작한다. 예정보다 한 달 빨리 생산에 돌입해 국내 가스 수급에 기여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코랄 술 FLNG를 통해 내달부터 LNG 생산에 착수한다. 당초 10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한 달 앞당겨졌다.
코랄 술 FLNG는 모잠비크 가스전의 첫 FLNG다. 중량 21만t, 길이 432m 폭 66m의 축구장 4개를 직렬로 배열할 수 있는 크기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작년 말 건조됐다. 올해 초 코랄 사우스 가스전 사업에 투입됐다.
코랄 사우스 가스전 사업은 모잠비크 4광구 내 다수의 가스전 중 최초로 개발되는 프로젝트다. 가스공사는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에니와 미국 엑손모빌,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의 합작사인 로부마 벤처가 70%, 포르투갈 갈프 에네르지아·모잠비크 ENH가 각각 10%를 나눠 갖는다.
가스공사는 코랄 술 FLNG에서 연간 LNG 340만t을 2047년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LNG 생산으로 국내 에너지 수급 안정을 지원한다.
LNG 가격은 요동치고 있다. 국제 LNG 가격지표인 동북아 천연가스 현물가격지표(JKM)는 지난 18~19일 MMBTu(열량 단위·25만㎉ 열량을 내는 가스양)당 57.6달러로 1년 전 대비 5배 뛰었다. 올해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줄이며 유럽은 대체 물량을 찾고 있다. 수요처가 늘며 가격은 폭등했다.
업계에서는 LNG 현물가격이 MMBTu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수급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모잠비크 사업으로 수요를 일부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지난 21일 기준 비축량이 210만t을 기록했다. 이는 총저장용량 557만t의 39%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