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네티, '대우조선 건조' 풍력선 건조자금 추가 확보

스콜피오 탱커스 지분 216만주 매각 후 8330만 달러 추가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에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을 발주한 모나코 선사 에네티(옛 스콜피오 벌커스)가 추가 자금을 확보했다. 확보된 자금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자리매김할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주문에 쓰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네티는 세계 최대의 제품 운반선 소유주 중 하나인 계열사 스콜피오 탱커스(Scorpio Tankers)의 지분 216만주를 모두 매각한 후 8330만 달러(약 1092억원)의 현금을 추가했다.

 

에네티 현금 중 나머지 86만주 정도의 스콜피오 주식은 주당 38.65달러(약 5만원)의 동일한 가격으로 공개 시장에 판매됐다.

 

엠마뉴엘 라우로(Emanuele Lauro) 에네티 최고경영자(CEO)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설 중인 두 대의 WTIV에 대한 자금조달 제안을 여러 은행으로부터 받았다"며 선박 금융 자본에 쓰일 전망이라고 예고했다.

 

에네티는 대우조선에 WTIV 1대를 발주하면서 풍력선 시장에 집중했다. 앞서 에네티는 지난해 5월 대우조선과 WTIV 1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3억3000만 달러(약 3692억원). 신조선은 오는 2024년 3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5월 12일 참고 대우조선, '3700억원'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주>
 

에네티는 WTIV 자금 조달을 위해 잠재적 주식 판매를 위한 주식 등록을 마치면서 마지막 벌크선 하역을 확인했다. 지난해부터는 WTIV 신조 발주를 위해 벌크선 매각을 서둘렀고, 결국 마지막 선박까지 판매하면서 건조 자금을 조달에 성공했다. 

 

에네티는 미국 해운대기업 스콜피오 산하 벌크선 회사다. 스콜피오 벌커스(Scorpio Bulkers)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에네티는 벌크선 매각 후 WTIV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에네티는 향후 10년 내 이 시장의 연평균 복합성장률이 15%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터빈날개, 타워, 관련 장비 등을 운송하려면 더 크고 발전된 선박이 필요한 반면 차세대 풍력터빈의 핵심을 설치하고 유지할 수 있는 선박은 갈수록 부족할 것으로 판단해 그룹 다변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본보 2021년 10월 2일 참고 '대우조선 수주' 에네티, 벌크선 모두 매각…풍력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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