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 EV6, 英 '에코택시' 시범사업 선정…유럽 택시 공략 '마중물'

1회 충전 주행 거리 528㎞ "교대 근무 공백 NO"
지난달 英 경찰 교통 순찰차 선정 이어 '겹경사'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전기차 'EV6'가 영국 에코택시 시범사업 차량으로 선정됐다. 유럽 택시 시장 공략에 '마중물'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와 전기차 기술력을 알리 수 있는 기회이라는 평가다.

 

4일 영국 덴비셔 카운티 의회(DCC·Denbighshire County Council)에 따르면 기아 EV6를 에코택시 시범사업 차량으로 도입했다.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528㎞(328마일)에 달한다는 점에서 교대 근무 공백을 줄일 것으로 판단했다. 택시 기사 등 업계의 피드백을 토대로 결정됐다고 DCC는 설명했다. 앞서 DCC는 닛산 준중형 RV 모델 'E-NV200' 4대를 도입, 에코택시로 운영한 바 있다.

 

에코택시 시범사업은 영국 정부의 탄소 배출 제로화 계획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웨일스를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다. DCC는 오는 2028년까지 웨일스 지역에서 운행하는 택시를 모두 에코택시로 바꾸겠다는 목표 아래 웨일스 북부 지역 덴비셔를 중심으로 '구매 전 타보세요'(try before you buy)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현지 택시 면허인 '헤크니'를 보유한 기사라면 누구나 덴비셔에서 에코택시를 운행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과 보험 등 서비스를 포함 30일 동안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현재까지 59명의 택시 기사가 참여, △프레스타틴(Prestatyn) △릴(Rhyl) 등 웨일스 핵심 도시에서 총 5만6759마일을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브랜드 현지 인지도 제고는 물론 유럽 택시 시장 확대를 위한 기회라는 평가다. 택시 기사들의 경험이 판매 확대 효과로 이어지는 만큼 유럽 전기차 택시 시장에서 기아의 입지를 늘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EV6 후속 모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하반기 전기차 판매량 증대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EV6를 앞세워 영국 전기차 시장 존재감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며 "현지 BEV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판매량 또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EV6는 지난달 전기차 최초 영국 교통경찰청(British Transport Police Authority) 교통 순찰차로 채택되기도 했다. △주행 성능 △정숙성 △1회 충전 주행 거리 등 교통 순찰차 역할을 수행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보 2022년 7월 22일 참고 기아 EV6, 英 경찰 교통순찰차 선정…테슬라 모델3도 선택>


한편 지난 5월 기준 영국 전체 자동차 시장(12만4394대)에서 BEV 시장 비중은 12.4%(1만5448대)였다. 이는 전년(8.4%) 대비 약 1.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당시 기아는 점유율 9.2%를 기록, 2위를 차지했다. 1위인 BMW(10.2%)와 차이는 1%포인트에 불과했었다.

 

기아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13.5% 증가한 315만대다. 국내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56만2000대이며, 해외의 경우 15.5% 높은 258만8000대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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