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메이드 인 인디아' 아이오닉5 인도 출격…현대차, SKD 생산 결정

관세 인하와 공급망 구축 '유리'
모디 정책 고려한 '전략적 선택'

 

[더구루=윤진웅 기자]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 아이오닉5가 인도에 출격한다. 현대자동차는 당초 완제품 수출에서 선회, 부분조립생산(SKD) 방식으로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관세와 모디 정부의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공장에서 SKD 방식으로 아이오닉5를 생산, 연내 현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KD는 한국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분해, 수출한 뒤 현지에서 재조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통상 부품 관세가 완성차 관세보다 크게 낮을 경우 활용된다.

 

당초 아이오닉5를 완제품 상태로 인도 시장에 수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SKD 방식으로 현지 생산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관세 인하 효과는 물론 현지 생산에 따른 공급망도 구축하기 위한 계산이다.

 

여기에 모디 정부가 추진하는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을 고려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2014년 집권 이래 인도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드 인 인디아' 프로그램을 펼쳐왔다. 지난 2020년 5월에는 한 발 더 나아가 아트마니르바르 바라트라는 이름의 자립 인도 정책도 발표했다. 수입을 줄이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게 골자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오는 2028년까지 인도 맞춤형 전기차를 비롯해 6개 차종을 현지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아이오닉5 현지 생산으로 현대차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출시한 소형 SUV 모델 베뉴가 돌풍을 일으키는데다 코나EV가 판매를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내수에서 5만500대(전년 대비 5.1% 증가)을 비롯 총 6만3851대(수출 포함·6% 증가)를 판매했다. 앞서 지난 2분기(3~6월) 인도 시장에서 약 13만4000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35.8%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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