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로' 우크라이나 키예프서 생산 개시…PMI, 경쟁사와 맞손

러시아 침공 이후 하르키우 공장 생산중단
일자리 유지·현지 수요 대응 위한 협력

 

[더구루=김형수 기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가 우크라이나에서 경쟁사 영국 담배업체 임페리얼 브랜즈(Imperial Brands)와 손잡고 담배 생산을 시작한다. 현지 담배 수요에 대응해 내린 결정이다.  

 

2일 우크라이나 경제매체 UBR에 따르면 PMI와 임페리얼 브랜즈가 우크라이나 키이우(Kyiv)에 있는 임페리얼 브랜즈 공장에서 일시적으로 PMI 담배를 생산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임페리얼 브랜즈 키이우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PMI 담배는 본드 스트리트(Bond Street), 엘 앤 앰(L&M), 말보로(Marlboro), 팔리아멘트(Parliament) 등이다. 이달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일자리 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현지 생산을 통한 지역 내에 담배 수요를 충족시킬 목적으로 이뤄졌다. 우크라이나에서 일하는 PMI 직원은 1300명이 넘는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로 꼽히는 하르키우(Kharkiv)는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40km 떨어진 곳에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교전이 펼쳐지면서 하르키우 남동쪽에 자리한 PMI 생산라인은 멈춰섰다. 이에 PMI는 제품 공급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PMI는 우크라이나에 담배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제품 공급을 이어왔다. 

 

PMI는 지난 1994년 우크라이나 시장에 진출했다. 필립모리스 우크라이나(Philip Morris Ukraine), 필립모리스 영업 및 유통(Philip Morris Sales and Distribution) 등 두 개의 계열사가 있다. 필립모리스 우크라이나는 아르메니아, 조지아, 몰도바 등에 있는 PMI 계열사를 관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막심 바라바쉬(Maxim Barabash) 필립모리스 우크라이나 제너럴 디렉터는 "임페리얼 브랜드와 공동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임페리얼 브랜드 공장에서는 PMI의 높은 품질 기준에 맞춰 제품이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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