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노무라의 암호화폐 자산운용사인 코마이누(Komainu)가 아랍에미리트(UAE) 시장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두바이로부터 암호화폐 보관 서비스에 대한 임시 라이선스를 획득하면서다.
1일 코마이누는 두바이 가상자산규제당국(VARA)으로부터 임시 라이선스를 발급 받았다. 이는 정식 라이선스 발급 전 과정으로 VARA가 암호화폐 사업체에 대한 실사를 수행하는 단계다.
임시 라이선스는 VARA가 정한 요건에 따라 운영 준비가 완료된 경우에 부여된다. 정식 라이선스는 자금세탁방지제도(AML)와 고객확인제도(KYC)의 엄격한 기준을 준수해야 받을 수 있다.
코마이누는 이번 임시 라이선스 획득을 계기로 두바이 현지 사무소 인력을 10명으로 확대한다. 또한 중동 지역과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영역을 넓혀 현지 펀드 매니저, 거래소들과 소통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코마이누는 코마이누 일드(Komainu Yield)라는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이 플랫폼은 금융기관이 위탁 수요를 활용해 고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바스찬 위드만 코마이누 대표는 “두바이 규제기관과 파트너, 고객들과 적극 협력해 정식 라이선스 획득을 위한 조건들을 준수해 나갈 것”이라면서 “중동 시장 확장은 현지 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두바이는 세계 암호화폐 시장의 수도로 급부상 중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과 함께 아프리카 및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바이낸스(Binance)와 FTX, 크립토 닷컴(Crypto.com) 등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가 정식 라이선스를 발급 받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헥스 트러스트(Hex Trust)와 OKX도 두바이 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