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대명사' 필립모리스 말보로 사라질까…10개국선 아이코스 판매 '훌쩍'

韓 비롯 동아시아 비연소 제품 매출 59%...트렌드 주도
2025년 비연소 제품 100개국 판매·50% 매출 목표

 

[더구루=김형수 기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가 말보로를 비롯한 연초 담배를 밀어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이 비연소 제품 트렌드를 주도했다. 아이코스 출시 국가가 64개국에서 71개국으로 증가하며 사용자층도 한 몫했다.

 

12일 PMI가 발표한 통합 보고서(Integrated Report 2021)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비연소 제품 사용자는 2170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340만명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일반 담배를 더 이상 피우지 않고 비연소 제품으로 바꾼 성인 이용자는 230만명 증가한 1530만명으로 집계됐다. PMI 순매출에서 비연소 제품이 차지한 비중도 29.1%로 전년보다 5.3%p 늘었다.

 

특히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 지역의 비연소 제품 순매출 비중은 59%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역별 PMI 순매출 집계에서 비연소 제품 비중이 과반을 기록한 것은 동아시아 지역이 유일하다. 동유럽 지역(37%)과 유럽연합(EU·33%)가 동아시아 지역의 뒤를 이었다. 일본, 이탈리아, 그리스 등의 지역에서는 이미 비연소 제품이 PMI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에서 비연소 제품이 지닌 영향력은 아직 크지 않았다. 중동·아프리카에서는 4%, 미국을 포함한 아메리카에서는 3%를 차지했다. 남아시아·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비연소 제품 순매출 비중은 1%에 미치치 못했다. 

 

PMI는 오는 2025년 전 세계 100개 시장에서 비연소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비연소 제품이 순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적어도 5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한국필립모리스도 아이코스 마케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여름 한정판 제품 브릴리언트 레드를 지난달 22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은은하게 빛나는 붉은색 바디와 여름 바다의 석양을 연상시키는 골드빛 도어 커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한국필립모리스는 기존 아이코스 3 듀오(IQOS 3 DUO)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5만9000원으로 변경해 접근성을 높였다. 아이코스 3 듀오 구매 프로그램도 특별가로 선보인다.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기기를 반납하면 아이코스 3 듀오를 4만4000원에 살 수 있다. 아이코스 3 듀오만 사용 중인 고객 중 보유 기기의 보증 기간이 끝났거나 케어플러스 무상 교환 서비스를 이미 받은 경우 듀오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기기 반납 없이 아이코스 3 듀오를 4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게 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필립모리스의 주요 시장에서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이 비연소 제품 순매출 비중 59%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면서 "이는 동아시아 지역이 전자담배로 전환하는 글로벌 트렌드를 견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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