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건조' LNG선 선박 주인 '러시아→그리스'로 바뀐다

러시아 소브콤플로트서 그리스 알파가스로 선주사 변경
현대중공업그룹 선박 인수 협의 진행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주인이 바뀐다. 러시아 선주 소브콤플로트(SCF그룹)이 신조 발주했지만 그리스 선주 알파가스로 선박 주인이 바뀌면서 현대중공업그룹과 선박 인수를 협의 중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안나 안젤리쿠시스의 해운 자회사 알파가스(Alpha Gas)는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 중인 17만4000CBM급 선박 3척을 인수한다. 신조선은 2023년과 2024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선가는 척당 2억4500만 달러(약 29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선가는 캐피털가스가 지난 6월에 척당 2억4000만 달러로 계약한 최신 신조 계약을 반영해 2억4000만 달러가 약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브콤플로트는 지난해 7월 토탈과의 용선 계약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에 LNG선 2척 건조 옵션을 행사했다.

 

용선 계약에 따라 토탈이 소브콤플로트의 기술 관리 하에 최대 7년 동안 해당 신조선 2척을 운용할 예정이었다. 양사는 지난해 1월에도 동급 LNG 운반선 1척에 대한 용선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조선 3척 모두 현대중공업그룹이 건조한다. <본보 2022년 6월 19일 참고 조선업계 '러시아 리스크' 확대…대우조선 이어 현대중공업 LNG선 건조 취소 가능성>
 

그러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선박 대금 미지급 문제로 건조 계약을 취소하거나 서방제재 강화로 용선 계약을 취소하면서 수주 취소가 우려됐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선주사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본보 2022년 5월 23일 참고 러 국영기업 결국 대우조선에 중도금 못내…1조원대 계약 위기>
 

이에 현대삼호중공업은 소브콤플로트에서 알파가스로 선박 주인을 바꿔 예정대로 LNG 운반선을 건조한다.

 

그리스 소유주는 현재 5척의 LNG 운반선을 소유하고 있다. 이중 17만3400CBM급 에너지 인텔그리티와 에너지 인텔리전스(2021년 건조) 선박 2척은 현재 러시아 가즈포럼 마케팅 앤드 트레이딩(Gazprom Marketing & Trading)에 인도된 후 용선됐다.

 

한편 LNG 운반선에 대한 중장기 수요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조선소 슬롯은 2025년까지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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