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영기업 결국 대우조선에 중도금 못내…1조원대 계약 위기

소브콤플로트, 건조대금 미지급으로 LNG선 1척 계약 해지
3척 중 나머지 2척도 계약 해지 가능성 높아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신조 주문을 취소한 선주사가 러시아 국영 선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로 확인되면서 나머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의 취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우조선이 러시아 선주와 LNG운반선을 총 3척 계약한 만큼 나머지 2척의 계약도 중도 해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러시아 선주 소브콤플로트와 계약한 2억8000만 달러(약 3564억원) 규모의 전문 쇄빙용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신설을 취소했다.

 

취소 선박은 2020년 10월에 발주된 3척 중 1척으로, 선주가 건조 대금을 기한 내 지급하지 않아 계약을 해지했다. 신조선은 오는 2023년 7월 31일까지 인도 예정이었다.

 

당시 소브콤플로트와 일본 MOL이 러시아 노바텍 아크틱(ARCTIC) LNG-2 프로젝트 선주사로 확정되면서, 30년 대선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에서 건조해 용선처로 인도돼 장기 용선될 예정이었다. <본보 2020년 10월 30일 참고 '대우조선 건조' 아크틱 쇄빙 LNG선 용선처 확정>

 

그러나 대우조선은 중도금 미지급으로 소브콤플로트와 맺은 LNG 운반선 3척에서 2척으로 정정했다. 이로 인한 계약 금액은 총 1조137억원에서 6758억원으로 줄었다. 취소 선박은 강재 절단(Steel Cutting) 후 블록 제작 단계에 있었다.

 

특히 선주와 LNG운반선 총 3척을 계약한 만큼 나머지 2척의 계약 해지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들 역시 제작이 들어간 상황이다.

 

소브콤플로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EU)의 대(對) 러시아 제재에 포함됐다. 제재에 따라 EU 국가 내 금융회사와의 모든 거래가 중단됐다.

 

소브콤플로트는 금융 거래가 끊기자 대출금 상환을 위해 보유 중인 유조선 5척을 두바이 해운업체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을 싱가포르 해운업체에 각각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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