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美 태양광 시장 총공세…REC실리콘 공급망 구축 박차

REC실리콘, 영국 실리콘 금속기업 페로글로벌 'MOU'
'메탈실리콘-폴리실리콘-태양광 모듈' 사업 협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노르웨이 오슬로 거래소 상장사인 REC실리콘이 영국 실리콘 금속 제조업체 페로글로브PLC(이하 페로글로브)로부터 메탈실리콘을 받아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다. 한화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후 태양광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양상이다. 

 

페로글로브는 13일(현지시간) "REC실리콘과 미국 태양광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메탈실리콘부터 폴리실리콘, 태양광 모듈까지 공급망 전반을 공동 개발한다.

 

2015년 설립된 페로글로브는 유럽과 북미에서 최대 메탈실리콘 공급사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와 앨라배마, 오하이오에 사업장을 두고 메탈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REC실리콘은 페로글로브로부터 메탈실리콘을 안정적으로 수급해 폴리실리콘을 양산할 계획이다.

 

REC실리콘은 한화로부터 투자를 획득하고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2월 지분 12%을 인수했고 한화솔루션은 16.67%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한화에서 투자를 받으며 REC실리콘의 폴리실리콘 사업에도 탄력이 붙었다.

 

REC실리콘은 미국 몬태나주 뷰트에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폐쇄됐던 모지스레이크 공장 가동을 재개하며 증가하는 메탈실리콘 수요를 페로글로브를 통해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REC실리콘은 내년 4분기부터 모지스레이크에서 재가동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4년 2분기까지 50%, 4분기까지 100%로 가동률을 끌어올린다. 연간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1만6000t이다.

 

REC실리콘은 페로글로브와 협력해 태양광 사업의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미국 시장을 정조준한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태양광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기업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작년 1~3분기 총 15.7GW가 신규 설치됐다. 신규 발전용량의 54%를 태양광이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올해 22.2GW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미국은 연내 태양광 세액공제법 SEMA(Solar Energy Manufacturing for America Act)를 통과시킬 계획이어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임스 메이 REC실리콘 최고경영자(CEO)는 "REC실리콘은 미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며 "SEMA 통과로 관련 분야에 수만 개의 고임금 일자리가 창출되고 청정 산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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