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세계 2위' 인도 스마트폰 시장 변화 꾀하나…모바일 플랫폼 'OS랩스' 지분 매각

인도 주요 모바일 플랫폼 회사 '인더스OS' 모회사
AGPL, 폰페와 인더스OS 인수 놓고 갈등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모바일 플랫폼 개발 업체 인더스OS(IndusOS)의 모회사 'OS랩스(OSLabs)' 지분을 매각했다. 현지 스마트폰 사업 전략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SVIC)는 최근 가지고 있던 OS랩스의 지분 13.09%를 싱가포르 모바일 마케팅 기업인 AGPL(Affle Global Pte. Ltd.)에 넘겼다. 거래 후 삼성이 보유한 지분은 약 5% 수준이다.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2019년 575만 달러(약 74억원)를 투자해 OS랩스의 지분 18%를 매입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OS랩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도 갤럭시 스토어를 개편하는 등 양사는 공고한 동맹 관계를 지속해 왔다. 

 

OS랩스는 인더스OS의 싱가포르 소재 모회사다. 인더스OS는 40만 개 이상 앱이 모여있는 안드로이드 기반 앱 스토어 '인더스 앱 바자'를 개발했다. 인도 내에서 사용되는 12개 이상의 언어로 앱과 콘텐츠를 제공, 현지 모바일 플랫폼 사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한다. 

 

AGPL은 지분 인수로 인더스OS의 최대 주주에 올랐다. 2대 주주는 AGPL과 소송을 벌이고 있는 인도 디지털 결제 플랫폼 '폰페(PhonePe)'로 약 3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양사는 인더스OS를 손에 넣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폰페와 지분 매각을 논의했으나 협상 끝에 AGPL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본보 2021년 5월 25일 참고 '삼성 투자' 인도 OS업체, 매각 비상등…기존 투자자, 매각금지 소송>

 

한편 인도는 삼성전자가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해외 스마트폰 시장 중 한 곳이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 규모를 갖춘데다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성장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기지 중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시설로 연간 1억2000만 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량(22%)과 판매액(27%)에서 모두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월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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