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셜미디어 내 봇, 스팸 계정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봇, 스팸 감시 솔루션 '루나크러쉬'는 지난 2년동안 암호화폐 관련 스팸이 3893.8%가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루나크러쉬는 2019년부터 암호화폐 관련 소셜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루나크러쉬는 현재 암호화폐 관련 스팸은 사상 최고 수준이며 소셜미디어 내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트위터의 경우 지난 2년동안 스팸양이 1374%가 증가했으며 유튜브의 경우에도 359.2%가 증가했다.
루나크러쉬는 스팸 자체를 통제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진단했다. 너무나 많은 양이 사람들의 관리를 벗어난 밤 시간에 은밀하게 올라올 뿐 아니라 스팸 계정을 대대적으로 삭제하면 전체 계정의 상당수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위터는 전체계정에 5% 가량이 스팸계정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업계에서는 최대 절반까지 계정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루나크러쉬 측은 "트위터와 같은 웹2 플랫폼은 계정의 규모가 플랫폼의 가치를 높이기 때문에 스팸 계정을 눈감아주는 직접적인 동기가 되고 있다"며 "웹3 플랫폼은 토크화된 인센티브 시스템을 통해 커뮤니티의 규모가 아니라 자산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실제 유저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