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다국어 '음성 비서' 장착한다…美 음성 AI기업 '사운드하운드' 맞손

계약 기간 7년, '엣지+클라우드' 시스템 적용
오프라인 명령 강화, 음성 상거래 서비스도 준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음성 인식·자연어 처리 엔진 개발 전문 기업 '사운드하운드'와 손잡고 차량 내 다국어 '음성 비서'를 장착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사운드하운드와 음성 AI 차량 탑재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7년이다. 사운드하운드의 음성 인식 기술은 물론 최근 새롭게 선보인 음성 인식 시스템 '엣지+클라우드'(Edge+Cloud) 사용 권한을 얻었다.

 

현대차는 이번 파트너십을 토대로 현대차는 물론 제네시스, 기아 차량에 '엣지+클라우드' 시스템을 적용한 다국어 음성 비서 플랫폼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보내거나 받는 과정 없이 오프라인으로도 명령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내비게이션 기능 역시 인터넷 없이 작동 가능하도록 한다.

 

특히 양사는 음성 상거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운전자가 음성으로 음식 등 상품을 주문, 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미 사운드하운드는 마스터카드와 화이트캐슬 등과 협력해 드라이브스루용 음성 AI를 만든 경험을 가지고 있다.

 

케이반 모하제르(Keyvan Mohajer) 사운드하운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운전자들에게 우리의 기술을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더 많은 언어에 대한 음성 인식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판매자와 음성 비서 간 파트너십을 토대로 운전자가 손쉽게 구매 활동을 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사운드하운드는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미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전자, KT, 네이버·라인 등 국내 기업이 사운드하운드에 투자를 단행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와 텐센트, 엔비디아 등 해외 주요 기업들도 투자했다. 

 

사운드하운드는 △화자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자동대화인식(Automatic Speech Recognition), △자연어 처리를 통해 내용과 의도를 파악하는 자연어이해(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기술 등 음성인식 분야에서 10년 넘게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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