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필요한 전기인프라 갖춘다"…加온타리오, 양극재 공장 투자유치 '총력'

온타리오주 총리 "5개 新 송전 프로젝트 추진"
내달 총선 앞두고 표심 잡기 나서
LG화학, 전력 공급 문제로 투자 재검토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치권이 LG화학의 양극재 공장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추가 전력 인프라를 구축해 LG화학이 우려하는 불안정한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 겸 진보보수당 당대표는 최근 윈저시 소재 자동차 부품 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진보보수당이 오는 6월 선거에서 재선될 경우 윈저시에서 5개의 새로운 송전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투자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달 2일 온타리오주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 집권당인 진보보수당이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대규모 투자 유치는 신규 일자리 창출, 지역 사회 경제 활성화 등과 직결되는 만큼 표심을 좌우하는 주요 지표다. LG화학과 윈저시 간 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이 나오자 동요하는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25억 달러를 들여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윈저시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50억 달러(약 4조8000억원)을 쏟아 4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 오는 2024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다. 

 

이달 초께 현지 이해관계자들과 만나 인력 채용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LG화학 측에서 방문 일정을 취소하며 투자 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놓였다. 윈저시가 공장을 가동하는 데 핵심 요소인 충분한 전력 공급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온타리오주 정부는 3개의 새로운 송전 라인 건설 계획 등을 발표했으나 완공 일정이 늦고 전력량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윈저시는 LG화학의 투자 무산설(說)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한편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포드 총리를 지지하고 있는 드류 딜킨스 윈저시 시장은 "부족한 전력은 해당 시설을 건설하는 데 제한 요소가 도지 않을 것"이라며 "진보보수당은 윈저시에 제안된 시설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윈저시 관계자는 "LG화학과 만남이 불발됐다는 것과 관련해 일부 오해가 있었다"며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는 현재 주 전역 입찰 후보 도시를 방문하는 일정을 잡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전력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