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영공 폐쇄에도 유럽·아시아 운항 증가

유럽·아시아 정기 항공 좌석 예약 7~46% 증가
여름 휴가·방역 완화 덕분에 수요 회복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영공이 폐쇄 됐음에도 유럽과 아시아 노선 운항이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 영공 폐쇄로 항공 노선을 바꾸고 비행 시간이 길어졌음에도 여객 수요 회복과 방역 완화로 항공 운항이 늘어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유럽과 아시아 간 항공사 수용 능력은 지난 두 달 동안 증가했다. 러시아 영공을 피하기 위해 많은 항공편 경로를 변경하고 항공 시간이 늘어났음에도 예약수가 증가한 것이다. 

 

항공 데이터 회사 OAG는 "러시아 침공 직후인 2월 마지막 주에 비해 4월 중순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정기 항공 좌석이 7%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용자수 증가는 유럽·아시아 수용력 증가는 항공사의 여름 휴가 일정이 시작되고 싱가포르가 국제 여행자에게 재개방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EU와 영국 항공사는 지난 2월 24일에 시작된 분쟁 초기부터 러시아를 통해 비행하는 것이 금지했다. 이로 인해 유럽과 아시아 사이 일부 노선은 전보다 훨씬 더 긴 비행을 하게 됐다.

 

가령 영국 항공사인 브리티시 에어웨이스(british airways)는 두 달간 런던 히드로와 싱가포르 간의 수송 능력을 75% 늘렸다. 

 

핀란드 항공 핀에어(Finnair)는 러시아 영공 금지로 헬싱키에서 도쿄, 상하이로 가는 항공편에 3시간 30분을 추가함으로써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유럽 항공사이다. 핀란드에서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도 2시간 45분 연장됐다. 그런데도 항공 이용객이 증가했다. 

 

또 서유럽 항공사들은 러시아 영공 주변을 노선 변경의 결과로 뭄바이, 델리, 방콕, 싱가포르와 같은 남아시아, 동남아시아의 목적지로 가는 비행 시간이 훨씬 더 증가했다. 

 

OAG는 "전반적으로 핀에어는 서유럽과 아시아 간의 수송 능력을 23%, 에어프랑스는 5%, 브리티시 에어웨이즈는 4%, 루프트한자는 항공사 수용 능력을 46% 늘렸다"며 "예약 증가는 대체로 독일과 인도 이용객 증가 덕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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