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4월 英 전기차 '1위'…테슬라 공급 차질로 급감

테슬라 1분기 시장 점유율 25.3%
현대차·기아 14.6%로 10.7%p 차이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영국 전기차(BEV) 시장에서 깜짝 1위에 올랐다. 테슬라의 유럽 공급 차질에 따른 반사 효과다. 기아도 3위를 차지했다.

 

9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영국 BEV 시장에서 1328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 10.3%를 기록,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같은 달 영국 전체 전기차 시장 규모는 1만2899대로 집계됐다.

 

그동안 영국 BEV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온 테슬라는 유럽 공급 차질로 예정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한 탓에 이번 월간 판매 순위에서 제외됐다.

 

2위는 BMW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1083대, 시장 점유율 8.4%를 나타냈다. 이어 기아가 1006대, 시장 점유율 7.8%로 '톱3'에 이름을 올렸다. 메르세데스-벤츠(864대·6.7%), 복스홀(838대·6.5%)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SMMT 측은 "지난달 테슬라의 유럽 지역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 탓에 다른 브랜드들의 월간 판매 순위가 한 계단씩 오를 수 있었다"며 "테슬라는 지배적인 영향력을 보이고 있어 공급이 정상되면 다시 왕좌를 탈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공급 정상화가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설명이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1~3월) 영국 BEV 시장에서 점유율 25.3%를 기록, 전기차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같은 기간 2위를 차지한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의 시장 점유율(14.6%)보다 약 10.7% 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폭스바겐그룹과 스텔란티스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3.6%와 12.9%로 집계됐다.

 

지난달 영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BEV 시장의 비중은 10.8%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6.5%) 대비 4.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성장세가 거듭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만큼 향후 브랜드 판매 순위는 공급력이 결정짓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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