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바이오라드, 이르면 3분기 美임상 돌입…"2.5조 진단시장 선점"

올 가을 콜라보 제품 임상시험 돌입
美 서부 공장 가동 앞두고 인재 채용에 투자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바이오 기업 바이오라드(Bio-Rad)가 씨젠과의 협업이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그 중요성을 높이 평가했다. 씨젠은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라드는 최근 개최한 투자자의 날(Inverstor’s day)에서 씨젠과 손잡고 펼치는 사업이 진단 시장 전략의 핵심으로 20억 달러(약 2조5260억원)에 달하는 가치를 지닌 기회라는 입장을 밝혔다.

 

북미 시장은 전 세계 체외진단 시장의 37%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지역으로 꼽힌다. 씨젠은 지난해 7월 바이오라드와 분자진단 시약과 장비에 대해 미국 FDA 공동 승인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가을 양사의 협업에 따른 첫 번째 제품이 임상 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씨젠의 미국 현지 법인 씨젠 테크놀로지스(Seegene Technologies)는 미국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의 연구 및 개발 등을 수행하는 본격적인 진단회사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진단 업계 베테랑 리차드 S. 크리거(Richard Creager)를  CEO로, 글렌 한센(Glen Hansen) 전 미니애폴리스 헤네핀 카운티 메디컬 센터 임상 연구소 소장을 과학 및 의료 담당자로 영입했다. 씨젠은 지금까지 지난 2015년 설립된 씨젠 테크놀로지스를 통해 한국에서 개발·생산된 제품의 현지 판매·유통에 집중했다.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한 비용 감축 및 신속한 배송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도 미국 서부에 세울 계획이다. 이르면 앞으로 몇 달 안에 공장이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에서 연구 및 제품 개발, 생산, 품질 보증, 임상 연구, 규제 업무 등을 담당할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리차드 S. 크리거 CEO는 "분자 진단 분야의 주요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미국에서 핵심 투자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캘리포니아 북부에 위치한 두 회사는 불과 몇 ㎞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매주 두세번씩 대면 회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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