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니 합작사 지분 '70%→50%' 축소

크라카타우 스틸 비중 확대
수익 개선 기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합작사 크라카타우포스코(PTKP) 지분 부분 매각이 완료됐다. 이로써 포스코의 합작사 지분 투자 비중은 70%에서 50%로 축소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인도네시아 법인 PT크라카타우 포스코(PTKP)는 합작사 지분 20%를 PT 크라카타우 스틸(Krakatau Steel Tbk, KRAS)에 매각했다. 크라카타우 스틸은 합작사에 4조4000억 루피아(약 3736억원)를 투자, 지분 비중을 늘렸다.

 

이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정보 공개에 나온 크라카타우 스틸 지분 투자와 일치하며, 포스코는 이번 지분 매각 비용으로 칠레곤(Cilegon)에 연간 1000만t의 철강 클러스터 구축에 나선다. <본보 2021년 9월 23일 참고 [단독] 포스코, 내년 인도네시아 사업장 '4.4조' 통큰 투자>
 

양사의 이번 거래는 지난해 12월 31일의 현물 거래 절차 계약(MITPA)와 지난달 29일 체결한 MITPA 부록을 기반한다.

 

크라카타우 스틸로의 지분 매각은 지난해부터 구체화됐다. 에릭 토히르(Erick Thohir)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이 나서 합작사 지분 매각을 추진한 것. <본보 2021년 9월 29일 참고 [단독] 포스코, 인도네시아 합작사 지분 일부 매각>
 

당시 에릭 토히르 장관은 "인도네시아와 포스코의 합작사 투자 비중은 70대 30이었으나 50대 50으로 비중을 조율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포스코 측과 협상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지분 매입은 크라카타우 스틸 부채 해결을 위한 조치이다. 크라카타우 스틸이 부채 20억 달러(약 2조3700억원)를 안고 있어, 해결이 시급한 실정이다. 크라카타우 스틸 비중을 늘려 수익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크라카타우 스틸은 시리즈 B 투자로 주식 42만2800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42만2800주의 가치는 2억1816만 달러 또는 3조1300억 루피(약 2657억원)이다. 이렇게 되면 크라카타우 스틸의 합작사 지분 비중은 30%에서 50%로 늘어난다. 회사 측은 거래 예정액과 예치금 차액 9000만 달러(약 1095억원)를 PT 크라카타우 포스코에 현금 보상 형태로 보상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지분 증가로 크라카타우 스틸에 합작사 지배력이 생기는 건 아니다. 합작사는 여전히 포스코에 의해 합작사가 운영된다. 

 

포스코는 2010년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인니 칠레곤에 크라카타우 포스코 일관제철소를 설립했다. 포스코가 70%의 지분을, 크라카타우스틸이 나머지 지분을 가졌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생산능력 300만t 규모의 동남아시아 최초 일관제철소다.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와 후판 등을 생산한다. 3년째 넘게 적자를 냈지만 적자폭이 감소되며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