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 CTO "배터리 보증기간이 전기차 경쟁력…현대차 흥미롭다" [영상+]

배터리 보증 기간 현대차 10년 vs 테슬라 8년
"기술 뒷받침되면 적어도 15년 보증 필요"

 

[더구루=윤진웅 기자] J.B 스트로벨(J.B Straubel) 테슬라 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전기차 배터리 보증 기간이 EV 경쟁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테슬라보다 2년이나 긴 배터리 보증 기간을 제공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안목을 높게 샀다.

 

J.B 스트로벨은 지난 7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연례 국제 에너지포럼 '세라위크 2022'(CERAWeek 2022)에서 세계적인 에너지 전문가 대니얼 예긴(Daniel Yergin) S&P 글로벌 부회장과 전기차 배터리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동영상으로 공개됐다.

 

테슬라 공동창업자이자 CTO였던 스트로벨은 지난 2019년까지 테슬라에서 배터리 개발을 담당하는 등 '배터리 구루(GURU·권위자)로 여겨진다. 기가팩토리를 주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재는 지난 2017년 설립한 배터리 재활용 기업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을 이끌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주축으로 양극재·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스트로벨은 배터리 수명 관련 질문에 "전기차용 배터리는 적어도 15년을 쓸 수 있어야 한다"며 "기술 발전, 자동차 수명 등을 고려하면 전기차를 이용하는 운전자 입장에선 오래된 전기차의 배터리를 교체하면서 사용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더라도 배터리 보증 기간을 적어도 15년까지 제공해야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현대차를 주목했다. 그는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의 배터리 보증 기간 중에서도 가장 긴 10년 또는 10만 마일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며 "8년 또는 15만 마일 보증을 제공하는 테슬라와 비교하면 2년이나 더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스트로벨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대차그룹 산하 미국 로봇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를 테슬라의 미래 로보틱스 분야 '바로미터'로 인정했다. <본보 2022년 3월 29일 참고 일론 머스크 "보스턴다이내믹스 보라"…현대차 로봇사업 우위 '인정'>

 

업계 관계자는 "최근 테슬라 관련 인사들이 현대차의 안목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기차와 로보틱스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현대차가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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