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고려아연이 인수한 호주 신재생 에너지 개발 업체 에퓨런(Epuron)이 호주 풍력사업을 확장한다. 풍력발전소 규모를 늘려 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확대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에퓨런은 호주 뉴 사우스 웨일즈(NSW)주의 수자원당국인 '워터NSW(WaterNSW)' 재생 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 풍력 발전 단지 역량을 446메가와트(MW)에서 최대 650MW로 확장했다.
이를 위해 호주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버렌동(Burrendong)은 프로젝트에 당초 계획했던 72개의 터빈이 아닌 최대 105개의 터빈을 설치하기로 했다.
수정안은 워터NSW가 에퓨론 프로젝트가 위치한 버렌동 댐 주변을 포함, 자체 토지에서 재생 에너지 생성·저장 자산에 대한 투자를 모색한다고 발표한 후 진행됐다.
에퓨런은 "프로젝트 환경영향평가(EIS)에 관한 최신 요건이 주 정부에 의해 발표될 예정"이라며 "현재 그 계획을 위한 새로운 개발 어플리케이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퓨런이 풍력 발전사업 규모를 늘리는 건 실행 가능한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역량 확대와 고려아연의 친환경적인 '그린징크'와 그린 수소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작년 말 호주 자회사인 아크에너지(Ark Energy)를 통해 에퓨런 지분 100%를 인수했다. 에퓨런 인수로 신재생에너지의 활용을 더욱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고려아연은 탄소 배출량이 많은 제련업의 이미지 전환을 위해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와 배터리 소재 등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본보 2021년 12월 23일 참고 [단독] 고려아연, 호주 재생에너지 기업 '에퓨런' 인수>
에퓨런은 호주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및 인허가는 물론이고 설계·구매·시공(EPC)부터 운영 성과 모니터링과 운영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진행하는 에너지 전문 기업이다. 2003년 설립돼 15년 이상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다.
한때 풍력발전 설립 관련 소음문제로 지역 주민 반발로 마찰을 빚기도 했다. <본보 2022년 2월 22일 참고 '고려아연 인수' 에퓨런, 소음 문제로 주민과 마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