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대만 지점 오픈을 내달로 연기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대만 금융감독위원회에 타이베이 지점 개점의 연기를 요청했다.
하나은행은 앞서 작년 6월 타이베이 지점 개설 인가를 획득했다. 현지 금융당국 규정에 따라 인가 후 8개월 이내 지점을 열어야 하므로 지난달 말까지 개점으로 했어야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오픈 일정을 맞추지 못했다. <본보 2021년 6월 18일자 참고 : [단독] 하나은행, 국내은행 최초 대만지점 설립허가 획득…'서진정책' 가속>
하나은행은 금융당국이 일정 연기를 승인함에 따라 늦어도 내달 25일까지는 타이베이 지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은행이 대만에 진출하는 것은 하나은행이 처음이다. 하나은행의 타이베이 지점 개설은 글로벌 금융비즈니스 영역 확대와 투자은행(IB) 영업 활성화를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글로벌 2540' 전략의 결과다.
하나금융은 오는 2025년까지 해외 사업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글로벌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6년 대만 타이신 은행과 전략적 업무 제휴 후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지급결제 GLN 서비스를 2019년 4월 도입한 바 있다.
타이베이 지점은 영어와 중국어 통용이 가능한 대만 현지 전문인력 채용해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추구함과 동시해 하나금융투자 등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를 비롯해 글로벌 금융기관과 협업을 통해 인프라, 항공기 금융 등의 성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