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연금, 美 티시먼과 '1800억 규모' 프롭테크 벤처펀드 조성

초기 단계 부동산 기술 기업에 투자
글로벌 프롭테크 시장 2016~2019년 5배 성장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미국 최대 부동산 투자회사인 티시먼 스파이어와 손잡고 프롭테크(부동산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

 

25일 더구루 취재 결과 국민연금과 티시먼 스파이어, 온타리오투자관리공사는 프롭테크 벤처펀드 조성을 위해 1억 달러(약 1200억원) 규모 금융 약정을 맺었다.

 

티시먼 스파이어 프롭테크 벤처펀드는 부동산 산업 관련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됐다. 향후 1억5000만 달러(1800억원)약 까지 펀드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롭 스파이어 티시먼 스파이어 최고경영자(CEO)는 "부동산은 최첨단 혁신으로 변모할 산업으로 가장 기대되는 분야"라며 "벤처펀드를 통해 차세대 혁신가를 지원함으로써 부동산 분야의 혁신을 구체화·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Property)에 기술(Technology)을 접목한 프롭테크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글로벌 프롭테크 시장 규모는 2016년 18억2300만 달러(2조2300억원)에서 2019년 90억 달러(11조100억원) 규모로 3년간 5배 가까이 성장했다.

 

국민연금과 티시먼 스파이어는 최근 잇따라 공동 투자에 나서며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양사는 작년 11월 어포더블 하우징에 집중 투자하는 조인트 벤처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어포더블 하우징은 미국 내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 자산을 뜻한다. 도시 내 낙후 지역이나 교외 아파트를 재개발해 저소득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티시먼 스파이어는 1978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부동산 투자 전문회사로 전 세계 19개 채널을 운영 중이다. 대표 자산으로 △뉴욕 락펠러 센터 △뉴욕 크라이슬러 빌딩 △베를린 소니 센터 △런던 밀뱅크 타워 등이 있다.

 

국민연금은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채권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등 투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채권 투자비중은 2012년 말 59.8%에서 2021년 말 35.8%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해외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13.2%에서 43.8%로, 대체투자 비중은 8.4%에서 12.6%로 각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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