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쌍용차, 호주 수출 수직 상승…2월 판매 248.6%↑

SUV 'QM6·렉스턴' 현지 인기몰이 성공
현대차·기아 '톱5' 유지, 국내 브랜드 존재감↑

 

[더구루=윤진웅 기자] 르노삼성차와 쌍용자동차의 활약으로 호주 내 한국산 자동차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르노삼성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QM6'와 쌍용차 준대형 트럭 모델 '렉스턴 스포츠 칸'이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호주자동차등록통계청(VFACTS)에 따르면 지난달 호주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6% 성장한 8만5340대로 집계됐다.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56.8대의 차량이 판매되며 호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호주에 진출한 국내 완성차 업체 중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활약이 눈에 띈다.

 

르노그룹은 같은 기간 호주 시장에서 전년 대비 248.6% 수직성장한 총 1018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르노삼성이 수출한 QM6(현지명 켈로스)가 인기몰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QM6는 르노삼성이 국내에서 생산을 맡고 있는 대표 효자 모델 중 하나다. 르노삼성은 호주 시장에 필요한 물량을 제때 공급하는 등 현지수요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칸 등 SUV를 중심으로 총 254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1.6%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냈다.

 

쌍용차는 지난 2018년 최초 해외 법인을 호주 멜버른에 설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 자동차 전문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4×4 아웃도어 쇼'에 참가하는 등 호주 시장을 공략에 힘 쓰고 있다. 쌍용차는 작년 상반기 호주 법인 설립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4200대다.

 

현대차·기아는 월간 판매 '톱5'를 유지했다. 다만 이번엔 기아가 현대차를 앞지르며 기존 순위가 앞뒤로 바뀌었다. 기아는 전년 대비 0.2% 소폭 상승한 5881대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고 현대차는 전년 대비 9.6% 감소한 5648대로 5위로 밀렸다. 이 밖에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전년 대비 167.9% 증가한 75대를 판매하며 주목을 받았다.

 

호주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로 수출된 한국 자동차는 13만7547대로 전년보다 19.3% 증가했다.

 

현대차는 6만6846대로 11.1%, 기아는 6만3981대로 26.9% 각각 증가했다. 쌍용차는 2967대로 84.2%, 르노삼성차는 3743대로 81.3% 각각 크게 늘었다.

 

한국 완성차업체들에 호주는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다. 시장 규모는 연간 100만대 수준으로 이 가운데 15%가량을 한국 차가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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