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영국 반도체 재료 제조업체 '포로텍' 투자

자체 개발 질화갈륨 소재 기반 마이크로 LED 양산
마이크로 LED 패널 시제품도 선봬…'삼성 투자' 中JBD와 협력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이 영국 반도체 재료 회사 '포로텍(Porotech)'에 베팅했다. 차세대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질화갈륨(GaN) 기반 칩을 개발,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삼성과의 협업이 기대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SVIC)는 최근 마감한 포로텍의 2000만 달러(약 241억원) 규모 시리즈A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중국 벤처캐피탈 '아메바캐피탈'이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는 스피드 인베스트 등도 투자했다. 

 

포로텍은 조달한 자금을 자체 개발한 질화갈륨 소재 'PoroGaN' 기반 마이크로 LED 칩 양산과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증강현실(AR) 안경 등 제품 상용화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 2020년 설립된 포로텍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질화갈륨 캠브리지 센터에서 분사한 회사다. PoroGaN을 개발한데 이어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인듐갈륨질소(InGaN) 기반 적색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프로토타입 생산에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 제이드버드디스플레이(JBD)와 파트너십도 체결,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JBD는 지난해 삼성벤처투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중국 패널 제조사다. <본보 2021년 8월 24일 참고 [단독] 삼성, 마이크로 LED TV 기술 확보 총력…中 제조사 투자>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OLED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OLED보다 앞선 발광 효율, 휘도, 명암비를 자랑하면서도 번인 현상은 적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TV 라인업 최상단에 마이크로 LED TV를 배치하고 프리미엄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다만 소자 하나하나를 기판에 옮겨 심어야 하는 기술적 한계로 인해 대량 양산이 어렵고 가격이 비싸 대중화가 되기 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포로텍의 기술은 여러 재료를 혼합할 필요 없이 단일 InGaN 재료만 사용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대량 양산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포로텍은 마이크로 LED 기술이 차세대 TV,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폰 등은 물론 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기기까지 다양하게 채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통 주 포로텍 최고경영자(CEO)는 "시리즈A 펀딩 라운드에서 확보한 자금은 PoroGaN이 새로운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며 "이는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고객고 파트너의 수요를 충족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 확대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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