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중공업, 캐나다 대형 해양플랜트 기본설계 수주

시더 LNG 프로젝트 FEED 맡아
미국 엔지니어 블랙앤비치와 함께 일감 확보
2023년 최종투자결정 후 2027년 가동 개시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캐나다 시더(Cedar)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기본설계를 맡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미국 엔지니어 블랙앤비치(Black & Veatch)와 함께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업체인 펨비나 파이프라인(Pembina Pipeline)과 하이슬라 네이션(Haisla Nation)이 합작 투자한 캐나다 시더 LNG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블랙앤비치와 힘을 합쳐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프런트엔드 엔지니어링 및 설계(FEED) 계약을 체결한 것. 삼성중공업이 탑사이드 통합과 함께 선체, LNG 격납 시스템에 대해 작업하고 블랙앤비치가 탑사이드 모듈을 설계·제작한다. FEED 활동은 올해까지 이어진다.

 

블랙앤비치는 성명을 내고 "삼성중공업과 함께 이전에 프리피드(Pre-FEED) 연구를 완료했다"며 "특허받은 프리코(PRICO) 액화 기술이 포함된 상부 공정 플랜트에서 작업할 것"라고 밝혔다.

 

시더 LNG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의 키티마트(Kitimat)에 제안된 수출 시설로, 캐나다의 풍부한 천연 가스 공급과 BC 주의 성장을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 캐나다 펨비나와 하이슬라네이션은 지난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마트에서 제안된 24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LNG 수출시설 건설에 힘을 합쳤다.

 

시더 LNG는 최근 브리티시 컬럼비아 환경평가국에 환경 평가 인증서 신청서를 제출해 180일간의 신청심사 단계를 밟는다. 환경 평가 프로세스가 완료된 후 2023년에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진다. 이후 규제와 기타 승인을 포함해 추가 요인 해결 후 프로젝트는 2027년에 가동 개시될 전망이다. 

 

해당 FLNG는 약 3mtpa의 용량을 가지며 브리티시 컬럼비아 북동부의 풍부한 몬트니 자원 플레이에서 천연 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하루 4억 입방피트 규모의 ‘코스탈 가스링크 파이프라인(Coastal Gaslink Pipeline)'에 대한 장기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FLNG는 해상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배 위에서 직접 정제하고 액화해 저장·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다. 육상플랜트와 비교해 액화·저장설비, 해상파이프를 설치하지 않아 환경보호 측면에서 우수하고 이동이 가능하다.

 

삼성중공업은 그간의 수주 이력을 바탕으로 FLNG FEED 계약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FLNG 4척 중 3척을 건조했다. 최근에는 모잠비크 해상에 투입될 FLNG '코랄 술(Coral Sul) 건조를 성공적 마쳤다. FLNG 강자로 떠오른 이유다.

 

'코랄 술' FLNG는 삼성중공업이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7년 6월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ENI로부터 수주한 해양플랜트이다. 삼성중공업은 선체 설계에서 시운전까지 전 공정과 톱사이드(Topside) 생산 설계, 제작을 담당했다. 수주 규모가 25억 달러(약 2조9500억원)에 달한다. <본보 2022년 1월 4일 참고 '삼성중공업 건조' FLNG 모잠비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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