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짝퉁 부품' 손본다…美 ITC 조사 착수

'TYC 제네라·키스톤 오토모티브' 대상 조사 진행
지난해 6월 특허소송 이어 12월 ITC 판매 금지 요청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현대자동차·기아 '짝퉁 부품' 생산·판매 의혹을 받고 있는 부품 업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ITC는 대만 부품사 트와시(Twisi) 미국 자회사 TYC 제네라(TYC Genera)와 미국 차량 부품 및 수리·유지 보수 전문 업체 LKQ의 자회사 키스톤 오토모티브(Keystone Automotive)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12월 ITC에 이들 업체가 판매하는 일부 자동차 부품에 대한 유통금지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들 업체가 자사 자동차 램프 등과 유사한 짝퉁 부품을 만들어 팔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위조 부품 공급은 회사뿐 아니라 소비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범죄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6월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특허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허소송 역시 마찬가지로 이들 업체가 자동차 램프 등 부품에 대한 불법 모조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본보 2021년 6월 3일 [단독] 현대차·기아, 대만 부품사 특허침해 美 소송 제기…"짝퉁 강력 대응"> 

 

현대차·기아는 유독 '그레이 제품(유사 제품)'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여왔다. 공식 유통망을 통해 공급되지 않은 부품의 경우 품질에서 큰 차이를 보여 소비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17년과 2019년에도 그레이 제품 관련 소송을 진행했고 미국 부품업체인 'DTI'와 '펜티우스'를 상표권 침해 혐의 등으로 고소한 바 있다. DTI와 소송전에서는 이미 승소했으며 펜티우스와 소송은 현재까지도 진행 중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짝퉁 부품사를 상대로 소송을 이어가며 단순 회사 이익이 아닌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얻고 있다"며 "그레이 부품 시장의 마케팅 방식이 교묘해지고 있는 만큼 단호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이 회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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