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기아, 대만 부품사 특허침해 美 소송 제기…"짝퉁 강력 대응"

피고 'TYC 브라더', 캘리포니아 법원 진행
"고객 안전 직결…짝퉁 부품 뿌리 뽑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에서 이른바 '짝퉁 부품'을 생산·판매한 대만 업체를 대상으로 디자인특허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차그룹은 짝퉁 부품은 고객 안전을 위협한다고 판단, '불법 모조품'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 등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대만 부품사 TYC 브라더(TYC Brother)를 상대로 디자인특허소송(사건번호 21-CV-00966)을 제기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들 부품사가 자동차 램프 등 부품에 대한 불법 모조품을 생산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의 공인 부품이 아닌 부품을 불법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것. 현대차·기아 공식 유통망을 통해 공급되지 않은 부품의 경우 품질에서 큰 차이를 보여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런 이유로 '유사 제품' 근절에 적극적이다. 공식 딜러 네트워크에서 벗어나 있는 정비업체들의 그레이 제품 사용과 유통에 단호한 태도를 보여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7년과 2019년에는 그레이 제품(유사 제품) 관련 소송을 진행했다. 미국 부품업체인 'DTI'와 '펜티우스'를 상표권 침해 혐의 등으로 고소한 바 있다.

 

당시 DTI는 "현대차가 그레이 제품에 대한 소송을 통해 자동차 부품도 효과적으로 독점하려 한다"고 맞섰지만 결국 패소했다. 펜티우스와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이른바 짝퉁 부품사를 상대로 소송을 이어가며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그레이 부품 시장의 마케팅 방식이 교묘해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 역시 구매에 앞서 꼼꼼하게 살펴보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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