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자산운용, 인니 식음료 체인에 투자

인니 F&B 지와그룹, 470억원 투자 라운드 종료
식음료 시장 성장 가능성 보고 투자 단행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이 인도네시아 식음료(F&B)체인 브랜드에 투자를 단행했다. 

 

인구 2억7000만명에 달하는 메가톤급 소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대형 F&B 기업들이 앞다퉈 프랜차이즈 체인점을 론칭하는데 한화도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인도네시아 F&B 체인 지와(JIWA)그룹의 4000만 달러(약 472억원) 규모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동남아 벤처캐피털 오픈스페이스 벤처와 사모펀드 캡스쿼어 아시아 파트너 등이 주도했다. 

 

확보된 자금은 지와(JIWA)그룹 커피 프랜차이즈 코피 잔지 지와(Kopi janji jiwa) 등 프랜차이즈 사업 확장에 쓰여진다. 

 

잔지 지와란 '영혼의 약속'이라는 뜻으로, 인니 프랜차이즈 커피브랜드다. 자매 브랜드로 한국식 '에그드랍'으로 불리는 지와 토스트도 있다. 2~3만 루피아(약 2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그룹에 소속된 자산운용회사로 수탁고 92조를 보유한 국내 자산운용사 3위의 대형운용사다.

 

한화자산운용이 인니 F&B 체인에 투자를 단행한 건 커피 시장 성장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금 조달에 성공한 커피 브랜드 잔지 지와는 인니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를 끌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국내 커피소비량은 1990년대에 비해 30여 년이 지난 현재 4배가량 증가했다. 2019~2020년에는 연간 280만t에 달하며, 증가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현재 인니 내 커피체인의 수는 2016년 1083개에서 2019년 2937개로 급증했다. 올해는 그 수가 3300여 개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산층 증가에 따른 구매력 증대와 커피 음료 다양화가 인니 커피 소비량을 늘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커피 비즈니스 플랫폼에 따르면 인니 커피체인 혹은 카페 사업은 앞으로도 계속 유망한 비즈니스 분야로 관측된다. 이는 인니 내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잔하며 쉬는(Hang out) 문화’가 퍼지고 있으며, SNS를 통해 예쁜 카페를 찾아가서 사진을 찍고 친구들과 공유하는 트렌드가 인도네시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창현 코트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무역관은 "인도네시아 대형 F&B 기업들은 앞다퉈 커피 체인점 등을 열고 있고 스타벅스, 맥스 커피, 던킨도넛, 커피빈 등 글로벌 커피체인들도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점포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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