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기차 시장 2017년 이후 급성장…"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러시아 정부 적극 지원 아래 4년간 지속 성장
전기차 충전소 설비 장치 수출 등 기회 충분

 

[더구루=윤진웅 기자] 러시아 전기자동차 시장이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기차 인프라도 조성되고 있는 만큼 전기차 관련 산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24일 코트라 등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전기차 시장은 지난 2017년부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당시 루블화폐 강화와 닛산, BMW, 재규어 등 인기 자동차 브랜드의 신모델 출시가 맞물리며 전년 대비 14.5% 성장하더니 이후 2018년 51.6%, 2019년 145.1%, 2020년 94.6%의 성장세를 보였다.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에는 지난 7월까지 총 2000대의 전기차가 등록됐다. 매년 전년 대비 10~15%가량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당국은 오는 2023년까지 모스크바 내 충전소를 60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수요 촉진을 목적으로 현재 수요보다 더 많은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까지 2만 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될 예정이며 민간 충전소에 대한 승인 절차도 간소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닛산 리프였다. 전체 전기차 판매량 중 21%를 차지했다. 이어 △아우디 e-트론 △테슬라 모델3 △포르쉐 타이칸 등이 인기를 끌었다. 유럽기업협회 등 현지 업계는 전기차 수입 무관세 특혜가 시장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아직까지 러시아 전기차 시장 수요는 개인이 아닌 사업체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형 물류 회사, 택시, 차량 공유 사업자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5년 DHL익스프레스가 모스크바 등 지역 배송을 위해 전기차를 운행하기 시작했고, 현지 택시 공유업체 '얀덱스 택시'(Yandex Taxi)는 테슬라 전기차를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존 진행했던 전기차 대출 우대 프로그램을 연장하는 등 친환경 운송수단 구매를 장려하는 각종 제도를 만들고 있다. 전기차 전용 무료 주차장 설비와 전기차 자동차세 면제 등을 고려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연방 예산의 313억 루블(약 4억3000만 달러)을 전기 운송수단 개발에 쓸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 전기차 시장은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상태"라며 "최근 환경 보호 정책으로 생긴 러시아 정부의 전기 운송수단 관련 특혜 등으로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시장 확대 추세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 설비 장치 등 수출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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