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오르는 中 리튬 가격

수산화리튬 연초 대비 106.9%
탄산리튬 1년 사이 5% 안팎 상승
전기차 배터리 셀 출하량 증가 영향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이 심상치 않다.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며 중국 수산화리튬 가격은 연초 대비 100% 이상 폭등했다.

 

원자재시장 조사기관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중국 수산화리튬 가격은 공장도가격(EXW) 기준 8월 중순 t당 평균 1만6550달러를 기록했다. 2주 동안 7% 뛰었으며 연초와 비교해 106.9% 폭등했다.

 

탄산리튬(Technology grade) 가격은 평균 1만377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다.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 가격은 1년 사이 4.5% 올라 1만4250달러로 집계됐다.

 

리튬은 은백색의 알칼리 금속으로 배터리의 필수 소재다. 탄산리튬은 노트북과 휴대폰용 등 소형 배터리, 수산화리튬은 고성능 전기차용 등 대형 배터리에 주로 쓰인다.

 

BMI는 "지난달 기록적인 배터리 셀 출하량(17.4GWh)에 힘입어 현물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하이니켈 제품 개발과 맞물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수산화리튬 가격이 탄산리튬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배경이다.

 

리튬 가격은 향후에도 상승세가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전기차향 리튬 수요가 최소 8배, 최대 17배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튬 전체 수요로는 2030년까지 2.3~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 가격이 급등하며 배터리 업계는 리튬을 쓰지 않는 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BMI는 CATL이 지난달 선보인 나트륨이온 배터리에 주목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kg당 160와트시(Wh)로 리튬 기반 배터리보다 주행 거리가 짧지만 가격이 저렴하다. 배터리 80%를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5분 정도로 빠르고 영하 20도에서 에너지 밀도가 90% 이상 유지된다.

 

CATL은 제조 공정 개발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보완하고 단계적으로 kg당 200Wh 이상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2023년까지 나트륨이온 배터리 산업 사슬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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